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융복합' 전략... 광고 및 마케팅까지 확대

LG전자가 사업부간 융복합 전략을 광고 및 마케팅에까지 확대 적용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융복합' 전략... 광고 및 마케팅까지 확대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트롬 스타일러 X V30' 광고 영상이 방영된 지 한 달만에 조회수 200만건을 돌파했다. LG V30으로 촬영, 스타일러를 홍보하는 동시에 V30의 카메라와 오디오 성능도 강조했다.

이번 광고 컨셉은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제안했다. 조성진 부회장은 그간 '융복합'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최근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융복합사업개발센터를 신설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조성진 부회장 직속 융복합사업개발센터는 스마트폰, TV, 자동차 부품 등 LG전자 제품을 연결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전사 차원의 융복합을 추진한다.

황정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이 지휘봉을 잡았다. 황 부사장은 HE연구소장으로서 LG전자 대표 OLED TV 성공 신화를 쓴 인물이다. LG전자 TV 및 가전의 DNA를 스마트폰에도 이식시키기 위해 지난해 MC사업본부로 이동해왔다.

그간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 내에서만 이뤄지던 융복합 전략이 부서간 협업으로 확산됐다.

지난해에는 H&A사업본부 내 흩어져있던 조직을 통합했다. 냉장고와 키친패키지사업부를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로 통합했으며, 청소기와 세탁기를 담당하던 세탁기사업부는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로 변경했다. 얼음정수기냉장고, 트윈워시 등 '세상에 없던' 가전이 탄생할 수 있던 배경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융복합' 전략... 광고 및 마케팅까지 확대

올해는 부서간 협업이 강화되면서 상품 기획 단계뿐 아니라 브랜드 전략, 광고 및 마케팅 차원에서도 시너지가 나고 있다.

LG전자는 H&A사업본부의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스마트폰으로 계승한 'LG 시그니처 에디션'을 이달 말 출시한다.

명품 시계에 쓰이는 지르코늄 소재를 입혔으며, 300대 한정판으로 제작해 그 가치를 높였다. 제품 후면에 고객의 이름을 레이저로 새겨주는 인그레이빙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가전에서 제공하던 '초(超)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한다.

LG전자 관계자는 “LG만의 차별화한 융복합 전략을 확대 적용하면서 제품, 사업간 시너지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