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창업 '시드머니' 뿌리는 기보...벤처캠프에 몰리는 기업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유망 혁신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기술보증기금이 선보인 '기보 벤처프로그램'에 기업이 몰리고 있다.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이 프로그램은 유망 혁신창업기업 성장기반 조성을 위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보증·투자 등 금융지원은 물론 교육·컨설팅·기술이전 등 비금융지원을 망라한 종합 서비스다.

기술평가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술창업기업에 대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해 참여 열기가 뜨겁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유망 벤처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민간 VC와의 파이프라인 역할을 자처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핀테크 등 유망 스타트업 수혜가 예상된다.

보다 직접적 지원을 위해 '기보 벤처캠프'도 오픈했다. 유망 신생벤처를 집중 지원,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최근 제1기 기보벤처캠프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기보벤처캠프는 정부가 발표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에 맞춰 혁신창업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기보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창업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액셀러레이터,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자 등과 협업을 통해 혁신창업기업을 스타벤처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최종 선정된 30개의 기보벤처캠프 참여기업에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금융서비스(투자, 보증 등)와 비금융서비스(벤처인증, 멘토링, R&D지원 등)를 패키지로 제공한다.

참여기업에는 맞춤형 금융우대 지원방안을 마련해 공동 지원한다. 기보는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통해 참여기업의 보증료 부담을 경감하고, 우리은행은 '기보벤처캠프 전용통장'(각종 수수료 면제) 및 금리우대 지원을 통해 유망 기술창업기업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또 민간 액셀러레이터는 대상기업을 공동 발굴하고 인큐베이팅, 멘토링, 비즈니스 스킬 개발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상상이비즈, 비스마트, 올콘텐츠 등 민간 액셀러레이터 3개사와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자인 오픈트레이드 등과 '벤처스타트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보벤처캠프 참여기업 공동지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기보는 현재 초기 기술창업기업이 자생력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기술·경영지원에 최적화된 '투자 플랫폼' '제4차 산업혁명 지원 프로그램(인더스트리 4.0 퍼스트보증)' 등을 운영 중에 있다. 새로운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 유망 기업에 대한 크라우드 펀딩도 중개한다.

모집 대상은 창업 후 3년 미만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우수기술 중소기업 우대한다. 예비창업자 포함, 239개 기업이 신청했다.

기보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는 참여기업에 대해 보증·투자·기술이전 등 금융·비금융 지원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기보벤처캠프 활성화를 위해 투·융자 복합지원을 위한 금융기관 및 민간 VC와의 업무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혁신 창업 '시드머니' 뿌리는 기보...벤처캠프에 몰리는 기업들

[인터뷰]선충현 지놈오피니언 대표

“공동창업주를 구성해 예비창업을 준비했지만 실질적 멘토링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에 기보 벤처캠프 문을 두드렸고, 기보 멘토링 아래 안정적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지놈오피니언은 한국형 강소기업의 롤모델을 만들자는 목표로 대학병원 교수, 혈액종양 의사 등 경력 5년 이상 박사 5명이 지난 10월 창업했다. 하지만 법인 공동 창업에 필요한 절차는 물론 투자, 기술사업화 등 실무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선충현 지놈오피니언 대표는 “법인설립과 사업자 등록까지 된 상태에서 여러 난관에 부딪쳤다”면서 “기보 벤처캠프를 통해 멘토링 교육과 다양한 금융, 비금융 지원을 받아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표적 항암제 치료 부문에서 신뢰받을 수 있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해 미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진출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 공동 창업이 늘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지배 구조나 IPO 관련 규제를 보완할 선진화된 육성 프로그램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