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18년 스마트폰 3억2000만대 팔겠다...'폴더블' 등 프리미엄 전략 관심'

'폴더블'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늘려 수익성 확보

삼성전자가 새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치를 3억2000만대로 잡았다. 중국 등 후발 주자들의 공세가 거세지만 올 한 해 목표도 세계 1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3억2000만대, 피처폰 4000만대, 태블릿 2000만대, 웨어러블 디바이스 500만대를 각각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 같은 사업 계획을 협력사와 공유했다. 삼성은 주요 파트너사가 사업에 참고할 수 있도록 큰 틀의 전망치를 제공하고 있다.

3억2000만대는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메이저 기업으로 꼽히는 애플과 화웨이는 각각 연간 2억대 초반, 1억대 중반 정도를 판매하고 있다.

브라질 소비자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을 체험하고 있다.
<브라질 소비자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을 체험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판매 추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을 감안하면 특정 기업의 실적이 100% 이상 증가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올해에도 삼성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삼성 스마트폰의 올 한 해 목표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크게 늘지 않았다. 삼성은 2017년 한 해 동안 스마트폰 3억2000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올해 목표치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치로 추산된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진입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두 자릿수를 기록하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2016년부터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그러면서 경쟁은 치열해져 외형 자체를 크게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판매량이나 출하량에 중점을 두기보다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의 선전 여부, 폴더블 스마트폰 같은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디바이스 등장이 올해 관심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올해 계획한 전체 모바일 디바이스는 총 3억8000만대 정도다. 전체 규모는 큰 변화가 없지만 스마트폰 비중이 늘고 피처폰, 태블릿은 감소하는 추세다. 전체 디바이스 대비 스마트폰 비중은 약 84%, 휴대폰 가운데에서는 88%에 달해 스마트폰 성적이 곧 실적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2018년 모바일 사업 계획(단위: 대수)>

(자료: 업계 종합)

삼성 2018년 스마트폰 3억2000만대 팔겠다...'폴더블' 등 프리미엄 전략 관심'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