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ETRI 개발 MHN 기술로 기가와이파이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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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지금보다 100배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초고속 기가와이파이 시대가 열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이상훈)은 1Gbps급 모바일 핫스팟 네트워크(MHN) 기술이 '서울지하철 통신 수준 향상 사업'을 위한 벤치마크 테스트를 통과, 연내 상용화한다고 4일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외부 기관과 공동연구한 1Gbps급 모바일 하스팟 네트워크(MHN) 기술이 올해부터 서울시 지하철에 적용될 예정이다. 사진은 ETRI 연구진이 MHN 기술에 대한 시험을 진행하는 모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외부 기관과 공동연구한 1Gbps급 모바일 하스팟 네트워크(MHN) 기술이 올해부터 서울시 지하철에 적용될 예정이다. 사진은 ETRI 연구진이 MHN 기술에 대한 시험을 진행하는 모습.>

MHN은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밀리미터파 광대역 주파수 스펙트럼을 활용한다. ETRI가 서울교통공사, SK텔레콤, KT, 세종텔레콤, 회명정보통신, 아트웨어, KMW, 에스넷ICT, 클레버로직, HFR 등과 공동 개발했다.

지난달 초 서울지하철 8호선 산성~수지 5개 역사 구간에서 실시한 테스트에서 8개의 MHN 백홀(기지국-차량간 무선 중계 역할)을 활용, 1.1Gbps에 이르는 평균 전송 속도를 보였다. 기존의 와이브로 방식(10Mbps급)보다 100배 빠른 속도다.

기가 와이파이 무선공유기(AP)를 이용한 테스트에서는 끊김 현상이 없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시연에도 성공했다. 기지국 사이에 통신이 끊어지지 않게 하는 '고속 핸드오버 기술'을 적용했다.

새로운 MHN 기술의 백홀 전송속도. 5Gbps급 속도를 자랑한다.
<새로운 MHN 기술의 백홀 전송속도. 5Gbps급 속도를 자랑한다.>

이 기술은 상반기 중 서울시 지하철 8호선에 시범 적용된다. 연말까지 2호선으로 확대하며, 내년에는 나머지 1~9호선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ETRI는 이 기술을 클레버로직에 이전,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앞으로는 버스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연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 달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차기 버전인 10Gbps급 MHN-E(Enhancement) 서비스를 시연한다.

정현규 ETRI 5G기가서비스연구부문장은 “상용 수준의 시스템을 이용해 이뤄졌다”면서 “이번 테스트로 밀리미터파를 지하철 이동 무선 백홀로 활용한 세계 최초의 상용 서비스 구현이 가능해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