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선보인 군집드론 기술, 국내는 AI로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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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군집 드론을 활용한 오륜<전자신문DB>
<인텔 군집 드론을 활용한 오륜<전자신문DB>>

인텔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군집 드론 제어 기술보다 앞선 차세대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출연연이 협력해 인공지능(AI)을 통한 군집 드론 제어 기술을 개발 중이다. AI 군집 드론 제어 기술은 인텔이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인 기술보다 진화된 기술이다. 공중뿐 아니라 지상 무인이동체까지 협력해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군집 드론 제어 기술은 드론마다 일일이 이동 명령을 설정해야 했다. 이 기술은 드론이 옆 드론 움직임과 조종국을 실시간 파악하게 한다. 수많은 드론 중 어떤 드론에 이상이 생겼는지도 바로 알 수 있다. 국제 특허로도 출원됐다.

'무인이동체 미래선도 핵심기술개발사업' 33개 과제 중 일환으로 개발되고 있다. 과제에는 AI를 통한 조난자 수색 드론 기술도 포함됐다. 기계가 적외선·전자광학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이 보낸 영상에서 사람 형체와 움직임을 인식해 조난자를 실시간 찾는 기술이다. 인공신경망을 활용한 딥러닝 방식으로 기계가 인간이 나온 이미지를 스스로 학습하게 해 판별 정확도를 높인다.

이외에도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넘나드는 다양한 드론 관련 기술을 연구 중이다. 액화수소 연료전지와 이차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드론 체공시간을 늘리는 기술도 개발됐다.

드론 관련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한다. 이미 과제에서 특허가 36건 출원됐다.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특허 출원 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박석종 한국드론산업협회장은 “기업이 출원한 특허 중 상당수가 기존 기술을 개조한 특허”라면서 “과제에서 나온 기술은 특허건수는 작지만 새로운 기술인 만큼 원천기술 확보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조달과 긴밀히 연계, 국내 드론 시장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과제는 사전에 공공기관 수요를 받아 실현 가능성과 상품성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연구가 끝난 제품은 조달청에서 우수조달품목으로 인증한 뒤 수요를 낸 기관이 공공조달로 구매한다. 연구과제 중에는 부산항만공사를 위한 수중 드론 기술도 포함됐다. 인간 잠수부를 대체, 공사 중 수역 관리 위험성과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공공영역에서도 드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면서 “기존 연구과제와 달리 조달과 직접 연계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