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을 가다]윌테크놀러지, 비메모리용 프로브카드로 글로벌 시장 공략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이윤정 윌테크놀러지 대표
<이윤정 윌테크놀러지 대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우뚝서기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윌테크놀러지(대표 이윤정)는 반도체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프로브카드(Probe card) 제조 전문업체다.

독자적이고 우수한 기술력과 숙련된 전문인력,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기업 경쟁력을 높여 세계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전문 중소기업으로 우뚝섰다. 지난해 매출액은 440억원에 이르는 우량 중소기업으로 안정적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프로브카드는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실리콘 웨이퍼 위 각 칩에 신호를 보내 검사하는 장치다.모든 반도체 제품은 출하 전 프로브카드로 작동 검사를 받는다. 반도체 후공정 조립 단계에서 활용되는 반도체 검사 장치다.

프로브카드는 PCB와 칩 각 패드에 직접 접촉하는 핀부로 구성된다. 마이크로 영역 물리적 현상을 다루는 매우 정밀한 부품이다. 다양한 반도체 모델별로 여러 가지 디자인과 조건을 섬세하게 맞춰야 하기 때문에 높은 기술 수준을 요구한다.

윌테크놀러지는 비메모리 반도체 전용 프로브카드를 생산하고 있다. 윌테크놀러지는 2001년 창업했다. 당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윌테크놀러지는 창업 때부터 비메모리 반도체용 프로브카드 회사로 방향을 잡았다. 새로운 시장에 도전해 미래를 개척한다는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때마침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드라이버IC용 프로브카드 샘플제작을 의뢰했고 윌테크놀러지는 기술력과 가능성을 내세워 삼성전자 협력업체에 선정됐다. 이후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비메모리 분야에 투자하면서 윌테크놀러지는 성장세를 탔고 비메모리용 프로브카드가 주력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비메모리 시장 90%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혁신기업을 가다]윌테크놀러지, 비메모리용 프로브카드로 글로벌 시장 공략

윌테크놀러지는 디스플레이 드라이버IC용 프로브카드로 시작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했다. 현재 캔틸레버(Cantilever)·버티칼(Vertical)·멤스(MEMS) 등 3가지 타입 프로브카드를 생산한다. 캔틸레버 타입은 PCB 위에 에폭시로 고정한 핀을 이용해 반도체 칩 패드에 접촉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반도체에 널리 사용된다. 머리카락 굵기 10분에 1에 해당하는 이 회사의 미세간격 제조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버티칼 타입은 코브라와 자체 개발한 멤스핀을 이용해 웨이퍼 테스트시 패드 또는 범프 충격을 최소화한다. 웨이퍼 터치다운시 동시에 여러 칩을 테스트하는 기능으로 테스트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자동차·산업용 로봇부터 스마트폰 및 가전제품 등 광범위한 분야에 사용되는 칩테스트에 적용되고 있다.

멤스 타입은 반도체 웨이퍼 제조 공정과 동일한 리소그래피 공정을 통해 웨이퍼로 핀을 형상화했다. 때문에 고집적·고효율 프로브카드 제작에 적합하며 노이즈가 적고 전기적 특성이 매우 우수해 D램 및 CMOS 이미지센서 등에 적용된다.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윌테크놀러지는 글로벌 프로브카드 전문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를 대상으로 프로브카드 공급협상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 세계 톱5에 진입하고 2022년 톱3에 등극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윌테크놀러지는 지역사회 발전 노력도 적극적이다. 최근 휴일마다 방문객 주차공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던 수원시 화장실문화 전시관 '해우재'에 자사 주차장을 무상으로 제공키로 하는 협약을 수원시와 체결하기도 했다.

또 지역 특성화고 졸업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지역 사회 일자리 창출과 사회 기반 조성에 팔걷고 나서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윌테크놀러지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윌테크놀러지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터뷰>이윤정 대표

“윌테크놀러지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윤정 윌테크놀러지 대표는 회사 미래를 위해 글로벌 반도체 업체 공략이 필수적이라 보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와 프로브카드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며 곧 결론이 날 전망이다. 이 업체와 계약이 완료되면 윌테크놀러지는 또 한번 도약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도전정신이 반도체업계가 윌테크놀러지를 신뢰하는 계기가 됐다. 이 대표는 “윌테크놀러지는 그동안 위험 부담을 안고서라도 신제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에 도전했다”면서 “비메모리 반도체용 프로브카드 시장에 뛰어든 후 쭉 그런 기조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프로브카드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잦은 설계와 다양한 부품 검증이 요구된다. 윌테크놀러지는 이러한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 많은 시간과 인력, 자원을 투입했다. 그 결과 국내외 많은 반도체 업체에 프로브카드를 공급하며 성장가도를 달렸다.

이 대표는 “반도체 밀집도가 높아지면서 프로브카드도 정밀하게 설계하고 제조해야 한다”면서 “미래에 다가올 반도체 시장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