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발암물질 검출…건강 위해 '10명중 1명' 선택했는데..

사진=궐련형 전자담배에서 '1급 발암물질' 성분이 5개나 검출됐다.
사진=궐련형 전자담배에서 '1급 발암물질' 성분이 5개나 검출됐다.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1급 발암물질' 성분이 5개나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8월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에 포함된 니코틴과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벤젠 등 1급 발암물질 5종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타르는 일반 담배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니코틴은 0.1~0.5㎎이 검출돼 일반 담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처럼 중독성이 있고, 발암물질도 검출돼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뱃잎을 원료로 만든 연초 고형물을 전기 장치에 꽂아 고열로 찌는 방식이다.
 
담배업계는 찌는 방식으로 발생하는 증기엔 유해물질이 적어 일반 담배보다 건강에 덜 해롭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국내에 시판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흡연자 10명 중 1명이 피울 정도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오자 누리꾼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오는 12월 23일부터 현재 '흑백 주사기' 그림으로 돼 있는 전자담배의 경고그림을 제품 특성에 맞게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처럼 배출물(에어로졸)에서 발암물질(궐련연기에서 배출되는 발암물질)이 여전히 검출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암 유발을 상징할 수 있는 경고그림으로 넣기로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