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시대, 핀테크기업이 주목할 만한 해외 PDS 사례는?

마이데이터 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인 데이터를 저장, 관리, 활용하는 개인데이터 저장소(PDS; Personal Data Store)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인데이터 저장소는 개인이 안전하고 구조화된 방법으로 자신의 주요 데이터를 저장, 관리,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현재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한국데이터진흥원의 ‘개인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개인데이터저장소는 이용자에게 개인 정보의 집중적 통제권한을 부여하며, 이용자의 개인데이터는 공동저장소 또는 외부 다중 분산 저장소에 저장 관리한다. 대부분 API를 통해 접근하고 다른 이용자들과 일정부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료=한국데이터진흥원
자료=한국데이터진흥원

영국의 마이덱스(Mydex)가 대표적인 사례다. 2008년 설립된 영국 스타트업 마이덱스 CIC가 운영하는 개인데이터 플랫폼으로 기업과 정부기관 보유 개인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한다. 이곳에 저장된 데이터는 연결된 기업과 공유 및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어떤 데이터를 어느 범위까지 공유할 것인지는 개인이 설정한다.

디지미(digime)는 미국 및 영국 등 유럽권을 대상으로 활동 중인 민간기업 디지미가 운영하는 개인데이터 플랫폼이다. 소셜, 금융, 웨어러블 기기, 의료 등의 개인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한다. 은행 및 카드사 금융데이터를 비롯해 소셜미디어,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된 건강 데이터 등 민간데이터를 주로 수집, 관리, 제공한다. 디지미는 개인데이터를 열람, 저장, 수정하지 않으며, 오직 개인만이 데이터에 접근하고 제3자 제공여부를 결정한다.

코지(Cozy)는 2013년 2월 설립된 프랑스 회사로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용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및 기업의 응용서비스 개발 환경 제공을 한다. 클라우드 기반 개인 사진, 청구서, 의료/은행거래 기록 등의 개인데이터 저장소 제공 및 기업 대상 데이터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로콤(Jolocom)은 2014년 오픈소스 커뮤니티로 시작돼 2016년 설립된 독일 스타트업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로그인 및 정보관리서비스를 제공하며,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지갑 서비스를 통해 한 번의 로그인으로 모든 협력 사이트에 접근 및 정보 변경서비스를 제공한다.

시티즌미(CitizenMe)는 2013년 설립된 영국 스타트업이다. 앱을 통해 개인데이터를 수집, 분석하여 그 결과를 마케팅, 연구목적 등으로 판매한다.

임태훈 한국데이터진흥원 연구원은 “영국 마이덱스는 다른 플랫폼에 비해 정부 주도적이나, 그 외 대부분의 개인데이터 플랫폼은 시장 주도적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민간 서비스 플랫폼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자사 서버나 클라우드에 개인데이터를 저장하지 않는 허브-비집중형 모델”이라면서 “소셜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개인 기록물, 건강, 통신, 금융 등의 개인데이터가 주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태훈 한국데이터진흥원 연구원은 17일 금융 분야 마이데이터 산업 전망세미나에서 개인데이터 저장소를 전체적으로 분석하고 금융 분야의 마이데이터 모델 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자세한 세미나 정보와 행사참가는 전자신문인터넷 웹사이트(http://conference.etnews.com/conf_info.html?uid=9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선아 (suna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