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자율주행차 등 인공지능(AI) 반도체에 10년간 2500억원 투자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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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자율주행자동차를 포함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10년간 2500억원을 투자한다. AI 반도체 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 새로운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8일 '팹리스 산업계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AI반도체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상용화가 임박한 자율주행차용 AI 반도체 분야와 관련, 과기정통부는 △차랑용 프로세서 △통신칩 △센서 3대 분야 핵심기술을 팹리스(반도체설계전문기업), 자동차 부품업체가 공동 개발하는 방식으로 올해부터 3년간 142억8000만원을 투자한다.

차량용 프로세서는 차량·차선 감지 수준에서 보행자, 도로 표지판 등 주변 환경 인식과 주행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한다. 통신칩은 통신단절 등 이상 상황 발생 시 자율 복구 기능을 갖추고 대용량 데이터의 원활한 전송을 위해 전송속도를 100Mbps까지 높이는 게 목표다. 센서는 현재 운전자 탑승유무를 판단하는 수준을 넘어, 탑승자의 미세한 손가락 움직임까지 파악이 가능하도록 발전시킨다.

팹리스는 부품업체 수요를 받아 기술을 개발하고 부품업체는 개발된 기술을 자사 제품에 실증·적용하는 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2021년으로 예정된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발맞춰 반도체 관련 수요 또한 폭증할 것이라는 예상 아래 핵심 원천기술을 선제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운전자 개입이 필요없는 레벨4 단계로 기술이 진화하면 자율주행차 1대당 2000여개의 반도체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5년까지 관련시장이 263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기정통부는 자율주행차를 포함한 전체 AI반도체 원천기술 개발에 10년간 총 2475억원을 투자한다.

AI반도체 목표는 25배 빠른 1PFLOPS(페타플롭스, 1초당 1000조번)급 연산처리 속도를 갖는 인공지능 프로세서(NPU) 개발이다. NPU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SW), 대용량데이터 고속 전송 등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반도체 산업계와 공동으로 추진한다.

AI 반도체가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자율주행차는 물론 드론,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혁신 서비스에서 원활한 AI 구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은 지난달 예비타당성심사를 통과했다.

과기정통부는 추경 46억원을 신청, 팹리스 초기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반도체 설계툴(EDA Tool)을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설계툴은 반도체 설계를 위해 사용하는 SW이지만 가격이 비싸 중소 팹리스 비용부담으로 작용했다.

과기정통부는 팹리스가 활용하는 30여종 설계툴을 수요조사를 통해 구매, 온라인으로 손쉽게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는 시장 지배적 기술과 기업이 없는 초기 단계여서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서 “기술개발과 함께 수요창출을 위한 5G 서비스와 연계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표〉과기정통부 자율주행차용 AI반도체 개발계획

과기정통부, 자율주행차 등 인공지능(AI) 반도체에 10년간 2500억원 투자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