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대상에 두드리는 것만으로 해당 사물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신성철)은 이성주 전산학부 교수팀이 스마트폰 내부 센서로 사물을 인식하는 '노커'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노커의 사물 고유 반응 센싱 및 기계학습을 통한 분류 과정](https://img.etnews.com/photonews/1910/1229494_20191001142054_438_0002.jpg)
연구팀은 스마트폰 내부 마이크,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를 활용, 물체를 두드릴 때 발생하는 소음과 스마트폰 움직임 및 소음을 기계학습 모델로 분석하도록 했다.
23종 사물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실내 공간에서는 사물인식 정확도가 9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잡한 도로나 식당과 같이 잡음이 많은 공간에서도 83% 정확도를 보였다.
![노커 개발 연구진. 사진 왼쪽부터 공태식 박사과정, 조현성 석사과정, 이성주 교수.](https://img.etnews.com/photonews/1910/1229494_20191001142054_438_0003.jpg)
연구팀은 빈 물통을 두드리면 자동으로 물을 주문하거나, 취침 전 침대를 두드리면 조명을 끄고 알람을 자동 설정하도록 하는 등 15개 활용 방안도 제시했다.
이성주 교수는 “특별한 센서나 하드웨어(HW) 개발 없이 기존 스마트폰 센서 조합, 기계학습을 활용해 소프트웨어(SW)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사용자가 자주 이용하는 사물과 상호작용을 보다 쉽고 편하게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