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성악가 '미라클보이스앙상블' 국내 창작오페라에 첫 데뷔

창작 오페라 '아쿠아 오 비노(Acqua o Vino)'에 특별출연

광진발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성악앙상블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이 이달 15일 (토) 오후 7시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열리는 창작오페라 '아쿠아 오 비노(Acqua o Vino)'에 특별 출연한다.

아르텔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주최하고 (사)한국아동국악교육협회(대표 전송배)와 광진발달장애인자립센터(센터장 정연재)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소프라노 김민지, 메조소프라노 장은, 바리톤 김지단·김인휘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성악가 출신 지휘자 윤혁진이 총감독과 지휘를 맡아 탁월한 곡 해석으로 연주자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무대를 이끌 예정이다. 또한 송우진 영화감독이 예술감독으로 함께 참가, 작품의 연출력과 완성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발달장애인 성악가 '미라클보이스앙상블' 국내 창작오페라에 첫 데뷔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발달장애인 성악가들이 특별출연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극의 중요한 역할을 맡아 무대에 서게 되는데, 이 공연이 이들의 오페라 데뷔 무대이기도 하지만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는 처음 있는 시도이다. 발달장애를 가진 젊은 예술가들이 절망적인 장애를 이겨내고 연주자로 거듭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의미 있는 공연이 될 전망이다.

특별출연하는 '미라클보이스앙상블(지도교수 윤혁진, 음악감독 김은정)'은 발달장애인 성악가들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혼성 성악 앙상블로서 발달장애인 성악전공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2018년 3월에 창단했다.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은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진 예술가들로 이루어진 성악 앙상블팀이다. 관중들에게 감동을 주고 장애인 인식개선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은 2018년 5.18평화음악회를 시작으로 2019년 평창장애포럼공연 등 수십 차례에 걸쳐 활발한 공연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기연주회도 2차례 개최한 바 있다.

광진발달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발달장애인 권익을 옹호하고 자립생활기술훈련을 통해 발달장애인 스스로가 주체가 돼 자립생활을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서울시 소수육성형 장애인자립생활센터로 2019년 7월 1일 설립했다. 센터장은 발달장애인 성악가인 정연재씨가, 운영위원장에는 홍수희 서울장애인부모연대 광진 지회장이 활동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