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작년 영업손실 329억원..."日 불매·홍콩 시위 영향"

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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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항공업계 불황에 지난해 영업손익이 적자전환했다.

제주항공은 연결 기준 2019년 실적으로 매출 1조3840억, 영업손실 329억, 당기순손실 341억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9% 늘었지만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 모두 적자 전환했다.

제주항공은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공급과잉에 따른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일본 불매 운동, 홍콩 시위 등으로 단거리 여행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결과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가 본격 반영됐다“며 ”홍콩 시위 등이 겹쳐 여행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년 대비 악화된 환율 등 부정적 외부 요인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 2019년 매출 및 영업이익 현황
제주항공 2019년 매출 및 영업이익 현황

제주항공은 비효율 요인을 발굴해 제거, 실적을 개선할 방침이다. 좌석 공급량은 0~5% 내에서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항공기를 1대 추가 도입해 총 46대를 운용할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2020년 탑승객이 지난해 1338만대에서 최대 5%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탑승률도 87.2%에서 최대 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항공의 현재 취항노선은 총 50개 도시, 88개 노선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중국(13개)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영증 사태로 11개 노선에 대해 운휴 조치한 상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