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전자신문 공동기획]팬데믹 이후 스타트업 생태계 전망과 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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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이 되면서 해외 진출을 시도하던 업체가 오히려 국내에서 사업 기회를 찾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어떤 기업에게는 이번 위기가 기회로 작용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임정욱 티비티 대표)

코로나19 확산이 스타트업 생태계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대기업에게도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번 위기를 계기로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조성에 대한 요구가 어느 때보다 크다.

전자신문과 무역협회는 지난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팬데믹 이후의 스타트업 생태계 전망과 대안'을 주제로 대기업과 스타트업, 벤처캐피털(VC) 등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스타트업 전문 유튜버 태용의 사회로 진행됐고 임정욱 벤처캐피털 티비티 대표, 신미진 한화드림플러스 센터장, 신승식 블루프린트랩 대표 등이 참석했다.

스타트업 생태계 참여자들은 국내에서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오픈 이노베이션이 쉽게 이뤄지기 힘든 이유를 문화 차이에서 찾았다.

신승식 블루프린트랩 대표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사고방식과 일하는 방식이 달라 서로 오해가 크다”면서 “각 부서별로 사업을 검토하다보니 마케팅이나 신사업 부서에서는 함께 하자는 의견을 전해오다가 기술부서의 검토를 거친 이후에는 내부에서 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해 오는 등 의견이 통일되지 않아 당황스러운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서는 대기업이 스타트업에게 협력 보다는 기술탈취가 우려되는 수준의 질문을 제시하는 등의 관행이 나타나고 있다. 신 대표는 “국내 대기업과의 미팅에서는 스타트업을 1대 1의 동등한 협력 대상이 아닌 낮은 위치에 있다는 느낌을 주는 반면 해외 대기업에서는 협력 대상으로 보는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에서는 보육 공간 제공 등을 통해 스타트업과의 문화 차이를 줄이고 협력 분야를 넓혀가는 분위기다.

신미진 한화드림플러스 센터장은 “물론 지금까지 지지부진 했던 측면이 있지만 이제는 대기업 직원도 협업에 대한 중요성을 학습하고 있다”면서 “기업 단위에서 신사업에 대한 숙제를 받아 어떤 스타트업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할지를 들여다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이 2014년 드림플러스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에 발을 들인 이후 스타트업과 협력이 점차 무르익고 있다는 것이다. 신 센터장은 “이제는 기획 단계부터 어울리는 것을 체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이런 문화가 정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기업과 스타트업과 협력이 실질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만남이 계속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임정욱 티비티 대표는 강조했다. 임 대표는 “1~2년 단위로 관찰하면서 잘 되지 않을 것 같은 스타트업이 잘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이런 과정이 있어야 만 대기업에서도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만큼 수년을 두고 서로가 관계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과 무역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팬데믹 이후의 스타트업 생태계, 전망과 대안 유튜브 라이브 패널 토크쇼가 지난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박필재 무역협회 스타트업글로벌지원실 팀장, 신승식 블루프린트랩 대표, 신미진 한화드림플러스 센터장, 임정욱 티비티 대표, 유근일 전자신문 기자, 스타트업 전문 유튜버 태용(EO 대표)
<전자신문과 무역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팬데믹 이후의 스타트업 생태계, 전망과 대안 유튜브 라이브 패널 토크쇼가 지난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박필재 무역협회 스타트업글로벌지원실 팀장, 신승식 블루프린트랩 대표, 신미진 한화드림플러스 센터장, 임정욱 티비티 대표, 유근일 전자신문 기자, 스타트업 전문 유튜버 태용(EO 대표)>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