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이노소니언, 생명 살리는 '스마트 마네킹'

브레이든 베이비. 사진=이노소니언
브레이든 베이비. 사진=이노소니언

이노소니언(대표 정목)이 심폐소생술 마네킹을 활용한 인터넷 교육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규모 인원이 심폐소생 연습을 정교하게 수행할 수 있는 '브레이든 온라인 서비스'를 올 상반기에 정식으로 선보인다.

이노소니언은 자체 기술로 스마트 심폐소생술 마네킹을 만드는 회사다. 개발과 제작을 모두 국내에서 한다. 매출 80%를 북미, 유럽 등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적십자에도 공급한다. 노르웨이 제품이 독점하다시피 한 글로벌 심폐소생 마네킹 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노소니언 심폐소생 마네킹 '브레이든'의 가장 큰 특징은 피부 바로 밑에 심은 발광다이오드(LED)를 통해 심장에서 뇌로 피가 공급되는 과정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마네킹 심장을 누르는 횟수, 속도, 깊이가 적절하면 LED 불빛이 머리까지 이어진다. 그렇지 않은 경우 목이나 머리 근처에서 멈춘다. 연습자는 심폐소생 효과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마네킹을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하면 심폐소생 점수를 매길 수 있다. 그동안 느낌으로 해 온 심폐소생 연습을 수치화해서 평가하는 것이다. 이노소니언은 스마트 심폐소생 마네킹 관련 특허를 4개 보유했다.

이노소니언은 올해 상반기에 포털 '브레이든 온라인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 심폐소생술 연습을 대중화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브레이든 온라인 서비스에서는 나라별·시기별로 조금씩 다른 심폐소생 가이드라인을 정교하게 세팅할 수 있다. 이노소니언 마네킹을 보유한 회사나 기관은 제품을 포털에 등록하면 최대 수만명에 이르는 인원의 순차 교육이 가능하다. 사용자별로 연습 결과, 인증 갱신을 관리해 심폐소생 기술을 항상 최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는 이미 지난해부터 몇몇 사업체와 협력, 테스트 버전을 가동했다. 벨기에 루뱅가톨릭대가 임직원 2만50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105개 병원과 협력, 교육을 시작했다.

정목 이노소니언 대표는 23일 “특히 한국은 군대·예비군 정도만 심폐소생 교육을 하는데 이마저도 정확하게 효과를 평가하기 어려웠다”면서 “소방관, 구조대원이 아니면 의료인도 정확한 심폐소생 기술을 연마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심폐소생술로 살릴 수 있는 생명이 많다”면서 “사용자와 교육자가 직접 눈으로 생명을 구하는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을 계속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표>이노소니언 개요

[미래기업포커스]이노소니언, 생명 살리는 '스마트 마네킹'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