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스타트업] 거래액 100조, 종사자 54만명…'포스트 코로나' 타고 O2O 쾌속 질주

[O2O 스타트업] 거래액 100조, 종사자 54만명…'포스트 코로나' 타고 O2O 쾌속 질주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O2O 서비스분야별 매출액 현황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O2O 업계 전반이 성장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활성화로 배달음식 및 가정간편식(HMR) 주문량 증가세가 확연하게 나타나 배달 플랫폼, 배달대행, 비식품류 유통까지 동시에 수혜를 입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몰리는 대중교통 기피 수요로 공유 퍼스널모빌리티(PM)도 급성장을 보였으며, 비대면 접수가 가능한 레스토랑 및 병역 예약 접수 솔루션 확산도 급물살을 탔다.

코로나19가 호재가 아닌 O2O 플랫폼들 역시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숙박·레저 O2O 업계는 해외여행길이 막힌 시장 상황을 고려해 국내여행 집중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동산 O2O 업계는 모바일 모델하우스, 비대면 전자 부동산 계약 서비스를 확충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전체 O2O 시장 거래액 규모는 지난해 약 97조원으로 전년(약 79조원) 대비 22.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노동자로 분류되는 외부 서비스 인력은 약 52만명, 내부 고용 인력도 1만6000여명으로 집계돼 합계 54만명에 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O2O 서비스 기업의 매출액은 약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2조2700억원 대비 30.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분야별로는 식품·음식 분야가 8400억원(28.4%)으로 가장 높았으며, 모빌리티·물류(22.5%), 생활서비스(17.4%), 인력중개(14.4%), 숙박·레저(11.5%), 부동산(5.8%) 순이다. 국내 시장에서 약 555개 기업이 O2O 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생활서비스 분야 기업수가 179개가 가장 많았다.

표1. 2019년 서비스분야별 기업수 및 매출액 <자료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계 무너진 커머스-O2O…합종연횡 활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전통 유통업계와 e커머스, 신생 O2O 산업 경계는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대기업들도 딜리버리 서비스를 내놓으며 배달 앱 시장 전선 구축에 나섰다. 롯데는 계열사 롯데지알에스를 통해 올해 2월부터 자사 5개 브랜드의 배달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롯데잇츠'를 선보였다. 쿠팡은 주문 중개와 배달을 결합한 '쿠팡이츠'에 프리미엄 '치타배달'을 포함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별도 시장 개척을 추진 중이다. 위메프의 O2O 사업 '위메프오'는 저렴한 중개 수수료와 높은 포인트 적립률을 무기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반대로 배달 앱 플랫폼 업체들도 전통 유통업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기존 배달음식 외 생필품과 식재료를 1시간 내 배달하는 'B마트'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배달음식 사업을 통해 구축된 이륜차 인프라를 활용해 '당일배송', '새벽배송' 대비 더 빠른 배달 속도로 승부를 낸다. 1인 가구는 대량 구매가 아니라 '초소량 배달'을 선호한다는 점을 공략한다. 요기요 역시 유사한 개념 사업인 '요기요스토어'를 올해 하반기 론칭할 계획이다.

이종산업 간 합종연횡도 활발하다. 운영 경험과 배달 인력을 확보한 바로고·메쉬코리아는 기존 배달식당 외에도 편의점, 화장품숍, 마트, 수산물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화주들은 오프라인 상점과 온라인 e커머스로 양분됐던 시장에서 '당일배송' 이라는 새로운 틈새시장이 열렸다.

카셰어링에 이어 공유 서비스 신성으로 떠오른 공유 킥보드 서비스의 주목도도 높아졌다. 주요 소비자 연령대가 배달 앱과 겹친다는 측면에서 다양한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허니비즈는 신규 배달 앱 서비스를 출범하면서 자사 공유 킥보드 '씽씽' 등과 연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바로고·생각대로와 제휴를 통해 배달 물류망을 확대하며 전국 단위 배달 앱으로 확대를 추진 중이다. '고고씽' 운영사 매스아시아는 전동킥보드를 배달기사들에게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하는 사업을 테스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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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