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 이제는 빅데이터가 추천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상품을 추천하는 온택트(온라인+언택트) 서비스가 보험업계에 도입된다. 언택트(비대면)에 이어 온택트가 모든 산업 화두에 오른 가운데 보험업계도 인슈어테크를 중심으로 이런 추세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보험상품, 이제는 빅데이터가 추천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보맵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필요한 보장과 적정 수준을 비교, 최적의 상품을 안내하는 서비스 '보장핏팅'을 선보였다.

보장핏팅은 본인에게 꼭 맞는(FIT) 분석과 추천에 초점을 두고, 고객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보맵은 설명했다.

보맵이 이번에 선보인 보장핏팅은 보장 범위 중점으로 합리적인 상품을 제공하지만 고객이 판단하는 적정 보험료에 따라 직접 선택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방법은 보맵 애플리케이션 내에 보장핏팅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한국신용정보원 계정으로 가입한 보험에 연동하면 된다.

이에 따라 고객은 실손·암·뇌·심장·사망 보험별로 현재 상태와 적정 수준 내에 부족과 적정 수준을 판단하고, 이를 그래프와 이미지로 표현한 시각화한 정보를 받는다. 이후 주요 보장 가입현황, 가입 시기, 예상 지출의료비와 보험 가입 필요성, 동나이대 가입 현황 등이 담긴 리포트도 제공받을 수 있다.

보장이 부족할 경우에는 현재 수준과 적정 금액 차이를 직관적으로 비교하고, 낯선 보험용어를 쉽게 표현한 설명자료도 제공한다. 보맵은 이를 기반으로 한 보장핏팅에서 상품별 가입금액과 보험료를 비교하고, 자체 구축한 빅데이터 알고리즘으로 적정한 상품을 추천한다. 기존 가입 상품의 보장수준이 충분하면 상품을 안내하지 않는다.

전 과정은 심사과정 중 발생하는 특별 사항을 제외하곤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사람 개입 없이 진행된다. 대면 영업채널에 대한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보맵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온택트 시대가 열리면서 대면 영업 없이 보장분석부터 상품 가입까지 가능한 보장핏팅 서비스를 구축하게 됐다”면서 “소비자들의 보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보맵은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MG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국내 생·손해보험사 4곳과 통합·실손·암·뇌·심장·사망·어린이보험 등 8개 상품을 선보였다. 하나생명과는 고객이 원하는 담보를 선택할 수 있는 DIY암보험을 함께 개발했다. 보험상품은 올해 연말까지 계속해서 추가할 계획이다.

류준우 보맵 대표는 “얼마 전 보험소비자를 대상으로 리서치한 결과 10명 중 8명이 비대면 채널을 통해 건강보험에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하고, 그 이유로 저렴한 보험료, 편의성, 대면영업에 대한 부담을 꼽았다”면서 “보맵이 혁신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 세 가지고, 보장핏팅 서비스가 그 답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