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유럽에 뿌린 씨앗, 세계 최고 AI·로봇 기술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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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에이아이포로보틱스(AI for Robotics)에 참가한 해외 연구자와 네이버랩스 연구진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네이버
<2019년 에이아이포로보틱스(AI for Robotics)에 참가한 해외 연구자와 네이버랩스 연구진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네이버>

국내 최대 개발자 콘퍼런스 네이버 '데뷰'가 글로벌 콘퍼런스로 도약한다. 글로벌 톱 클래스 인공지능(AI)·로봇 연구자가 대거 참여한다.

주축은 네이버가 2017년 인수한 네이버랩스유럽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데뷰 2020에서는 총 5개 세션에서 네이버랩스유럽 연구자가 참여한다. 네이버는 데뷰 첫날 이들 발표를 한데 모으는 등 전면에 배치했다.

이들은 주력 분야인 로봇 관련 세션 외에도, AI 번역 기술, 머신러닝 분야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그래프인공신경망그래프(GNN) 연구성과를 나눈다.

로봇과 AI 간 결합을 연구한 세션은 총 4개다. 유럽 메사추세스공과대학(MIT)으로 불리는 EPFL 출신 지안루커 모나시 연구원이 '로봇의 모듈식 강화학습' 관련 연구 경험을 공개한다.

로봇이 실험실을 벗어나 일상 공간에서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매우 다양한 환경에 처하며 예측이 어려워진다. 모듈형 강화학습 방식을 적용하면 로봇은 이전에 배운 것을 다시 훈련받지 않아도 새로운 기술을 추가해 지능을 강화할 수 있다.

모나시 연구원은 이 세션에서 모듈식 강화학습 방식을 통해 로봇 행동을 학습이 가능한 단위로 분해하고, 모듈형 로봇 제어 아키텍처로 재구성한 경험을 공유한다.

'로봇의 눈'이라고 불리는 비전 분야 세션도 눈길을 끈다. 네이버랩스유럽은 수차례 세계적 학술대회를 통해 컴퓨터비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 기술을 증명했다. 날씨, 계절, 시간, 조명 같은 환경 변화와 관계없이 이미지로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 R2D2가 대표 사례다.

비전 세션에서는 네이버랩스유럽에서 3D 비전 분야 연구를 주도하는 마틴 후멘버거와 니콜라 게랑 연구원이 이미지 기반으로 정확한 측위를 할 수 있게 하는 AI기술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 고도화 방법을 공유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수집되는 데이터셋을 단일 포맷으로 통합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 캡처(KAPTURE)를 소개한다.

로봇 메타러닝 세션도 주목할 만하다. 메타러닝은 아주 적은 샘플만으로도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하게 하는 기법을 일컫는다. 줄리앙 베레즈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 로봇이 효과적으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강연한다. 메타러닝 방식을 로봇 태스크에 적용, 기존 '원샷모방학습'에 비해 로봇이 복잡한 환경에서 다양한 작업을 학습하기에 더욱 효과적임을 증명한 사례를 공유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석학 11명과 함께 AI와 로봇간 결합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논의한 글로벌 워크샵 '에이아이 포 로봇' 후속 연구 중 일부가 이번 데뷰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 외에도 논문 피인용 건수가 1000건을 넘어가는 상위 1%급 연구원 스테판 클린첸트가 머신러닝 분야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GNN에 대한 연구 경험을 공유한다. AI 번역 분야에서는 네이버랩스유럽이 파파고와 함께 연구 공개한 코로나19 학술 번역 모델에 대한 연구 성과도 공개한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