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그룹, '항법·제련'으로 사업다각화…자율주행·도심항공 진출 주목

덕산그룹, '항법·제련'으로 사업다각화…자율주행·도심항공 진출 주목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에 주력한 덕산그룹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 주목된다. 그룹 계열사인 덕산하이메탈의 넵코어스 지분 인수로 항법 분야로 발을 넓힌 데 이어 제련 사업 진출도 임박했다.

덕산하이메탈은 최근 넵코어스 최대주주가 됐다. 지난 10일 넵코어스 지분 59.97% 인수를 완료했다.

넵코어스는 2012년 설립된 항법 기술 전문 업체다. 항법이란 가속도계, GPS, 레이다 등 감시 센서를 이용해 이동체의 위치와 속도, 자세 등을 계산하는 것을 뜻한다. 넵코어스는 2018년 누리호 시험발사체에 GNSS 항법장치를 만들어 공급한 곳이다.

덕산하이메탈은 반도체 패키지용 접합 소재를 만드는 기업이다. 덕산이 넵코어스를 인수한 건 항법 기술의 미래 활용도가 기대돼서다. 산업화가 꿈틀대는 자율주행자동차나 도심항공교통(UAM)에서 항법은 필수다.

덕산 관계자는 “넵코어스가 항법분야에 독보적 전문 개발 제조 능력을 보유하고 판단,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덕산그룹, '항법·제련'으로 사업다각화…자율주행·도심항공 진출 주목

덕산하이메탈은 제련 사업 진출도 앞두고 있다. 2019년 6월 100% 지분 출자한 DS미얀마가 2분기 말 가동될 계획이다. DS미얀마에서는 주석, 주석합금, 비철금속 등이 만들어진다. 이들 소재는 덕산하이메탈의 주력 제품인 솔더볼, 페이스트 재료로 쓰인다. 덕산하이메탈은 원료 내재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DS미얀마에 투자했지만 이들 제련 제품을 들여와 외부 판매에도 나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DS미얀마 생산능력은 월 150톤이다.

덕산하이메탈은 덕산그룹 반도체 소재 사업의 큰 축이다. 덕산그룹은 덕산네오룩스를 통해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에도 진출해있다. 덕산은 넵코어스를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우주항공, 차세대 방위산업 분야로 사업 확장이 예상된다.

덕산하이메탈 솔더볼
덕산하이메탈 솔더볼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