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연, 서울대와 소아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조기진단 기술 개발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서울대병원 소아영상의학과와 개발한 소아 고관절 이형성증 조기진단 기술. 사진출처=국가수리과학연구소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서울대병원 소아영상의학과와 개발한 소아 고관절 이형성증 조기진단 기술. 사진출처=국가수리과학연구소

국가수리과학연구소(소장 김현민)는 의료영상연구팀이 서울대병원 소아영상의학과와 공동으로 '소아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소아 고관절 이형성증은 1000명당 2~3명에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소아의 정상적인 고관절 발달을 위해서는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하지만 연령마다 진단방법이 다르고, 전문의 숙련도가 진단 정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소아 전 연령에서 정확도를 보장할 수 있는 일관된 진단기술이 필요했다.

연구팀은 수학적 알고리즘에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X-선 영상을 이용해 다양한 연령의 소아를 진단할 선별기술을 개발했다.

누운자세로 촬영한 하복부 X-선 영상에서 대퇴골두 중심의 영상조각을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추출한 후 질환유무를 진단하도록 인공 신경망을 학습시켰다. 계산 효율성과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X-선 영상에서 질환 유무를 자동으로 판별하도록 설계했다.

진단 결과는 숙련된 전문의 진단과 비교해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

소아 방사선과 경험이 없는 의료진의 진단 결과와 비교하면 민감도, 특이도, 양성 예측도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형석 의료영상연구팀장은 “수리연의 의료수학 분야 역량을 발휘해 의료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수학적 방법으로 해결한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