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코어라인소프트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에서 폐질환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SW)를 시작으로 심장을 포함한 흉부 전체 질환 진단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28일 “폐에서 발견되는 질환을 AI로 정량화 분석하는 솔루션 포트폴리오가 2~3년 내에 완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후 심장으로 확대해 흉부 전체에 대한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며 “전신 질환을 대상으로 한 번의 촬영으로 여러 질병을 동시에 진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코어라인소프트는 2012년 설립된 의료 영상 솔루션 기업이다. AI를 활용한 CT 영상 진단·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CT 영상에서 각 기관을 자동분할하고 병변을 검출하는 컴퓨터 보조 진단(CAD) 기술로 폐암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폐질환 조기진단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흉부 CT영상에서 자동으로 폐결절을 탐지하는 폐암(LCS) 진단 솔루션 'AVIEW LCS' △COPD 진단 솔루션 'AVIEW COPD' △심장 관상동맥 질환 진단을 위한 관상동맥석회화(CAC) 분석 자동화 솔루션 'AVIEW CAC' 등을 상용화했다.
지난해 한 번의 CT 촬영으로 폐(LCS, COPD)와 심장(CAC) 분야 질환을 동시 탐지 가능한 흉부 패키지 솔루션을 출시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판매하며 유의미한 매출을 달성했다.
이밖에 흉부 CT 영상에서 확인 가능한 질환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계속 추가해나가고 있다. 간질성 폐질환에 대한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고 간질성 폐이상(ILA), 기관지 확장증에 대해 기술을 개발 중이다.
흉부에서 전신으로 솔루션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우선 뇌 분야로 영역을 넓혀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인 뇌출혈 유무와 뇌출혈 부위 표지 식별이 가능한 솔루션인 '뉴로 CAD'를 개발해 지난해 11월 식약처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았다.
올해 3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추진 중이며 연내 국내 다기관 임상 완료 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척추 디스크, 간 종양, 체지방 분석, 종양 전이 솔루션 등이 R&D 단계에 있다.
김 대표는 “폐결절을 찾아주는 AI 솔루션이 있다고 하더라도 폐기종이나 폐 섬유화, 심장 이상 등 다른 질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이 영상을 다시 확인해야 해 의료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흉부 영상에는 폐, 심장 등 생명과 직결되는 장기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폐암 검진을 위한 흉부 CT 영상에서 다양한 질환을 함께 살피는 게 추세”라며 “흉부 영상에서 가능한 모든 질환을 찾아내고 어떤 이상이 있는지 측정 결과를 수치화된 분석 결과로 제공해주는 솔루션으로 의료진의 판단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내년 초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2억 8500만원이다. 현재 의료 AI에 대한 수가가 지급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국가폐암검진사업 참여, 국내외 대형병원 솔루션 판매 등으로 유의미한 매출을 내고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