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통계청 '원격탐사조사'...북한 논 면적에 현미경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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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원격탐사를 통해 북한 논재배 면적을 분석하는 방법을 고도화한다. 올해 북한의 위성 신규촬영 분을 활용, 판독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통계청은 대북 농업정책 등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북한의 벼 재배면적을 공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당국은 북한지역의 2019년 표본설계로 도출된 1만5470개 표본조사구 지역의 벼 재배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원격탐사를 실시한다.

관계자는 “국정원, 통일부 등과 협의한 이후 2019년부터 원격탐사를 통해 북한의 벼 재배면적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원격탐사를 하지 않고선 북한이 직접 국제기구에 제출한 통계에 한정해서 통계표를 작성할 수 밖에 없다.

통계청은 “사실상 접근 불가능 지역인 북한 논 면적 특성상 조사관이 현장에서 정확도 높은 검증을 진행할 수가 없다”며 “영상분류에 대한 지속적인 정확성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통계추출을 위해 2019년에 추출된 경지면적 표본조사구를 영상판독한 이후 경지면적(논·밭)을 산출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벼 재배면적 표본조사구를 분석, 벼 재배 유무를 판독하는 게 핵심이다.

추출된 통계데이터는 매년 정기적인 북한 벼 재배면적을 작성·제공하고 북한 농업통계 정량적 측정·대북 농업통계에 협력하는 데 활용한다.

정부가 논 재배면적 데이터로 가공해야하는 원본데이터는 항공우주연구원으로 무상공급받는 아리랑 위성영상과 발주처에서 구매한 위성영상이다.

이를 위해 올해 신규촬영된 아리랑 2, 3, 3A호 기타 위성영상을 활용해 판독하는 최적 방법을 적용해 벼 재배면적을 골라낼 방침이다. 아울러 영상 판독 시에 구글지도 등 민간지도를 참조한다.

이어 표본 내·외 경지변동사항을 반영해 지리정보시스템(GIS) 공간정보 편집하는 과정을 거친다.

통계청은 지난 2008년 '원격탐사기술의 농업통계 활용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통계조사 과학화를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2012년 이후 원격탐사를 활용해 남한지역 경지면적을 임시적으로 조사해왔다.

지난 2019년에는 통계조사분야의 원격탐사 실용화 달성한 상황했다. 2014∼2015년은 경지총조사 및 면적표본재설계를 위해 원격탐사·GIS를 도입했고, 2019∼2020년 행정자료는 물론 원격탐사와 GIS를 활용한 경지총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는 지난해 5∼10월 촬영된 위성영상을 바탕으로 별도 판독·분석을 거쳐 진행됐다. 지난해 기준 북한의 벼 재배면적이 집중호우 영향으로 3%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벼 재배면적은 54만697ha(헥타르·1㏊=1만㎡)로 전년보다 1만6319ha(2.9%) 감소했다.

이는 우리나라 벼 재배면적(72만6432ha)의 74% 수준이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