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국내기업 UAE 수주시 50억달러 금융 지원망 구축"

[제공=수출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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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은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와 금융협력 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앞으로 50억달러 금융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의 중동지역 수주 확대를 견인한다.

최근 해외 플랜트시장은 '선(先) 금융, 후(後)발주'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 기업이 타국 기업보다 우월한 위치에서 수주경쟁을 펼치려면 금융조달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지난 20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 있는 ADNOC 본사에서 술탄 아흐멧 알 자베르 회장과 만나 중장기 금융 한도 약정을 위한 50억달러(약 5조6000억원) 규모 금융협력 협약서에 서명했다.

중장기 금융 한도 약정은 주요 발주처 앞으로 금융의 한도·지원 조건을 선제적으로 약정해 기업 수주 등 지원이 필요한 거래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금융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협약에는 중장기 금융 한도 약정과 별도로 'ADNOC이 올해 중 발주하는 대형 사업을 국내 기업이 수주하면 수은이 금융을 제공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수은은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Aramco), 카타르 QP(Qatar Petroleum) 등 국내 기업과 거래가 많은 중동의 주요 에너지 공기업과도 협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방 행장은 “수은과 ADNOC와 이번 만남을 통해 두 기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수은의 다양한 금융수단을 활용해 우리기업 수주 확대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