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항공, 무인 모빌리티 실시간 관제시스템 개발…드론 배송 상용화 기여

비가시권·LTE 커버리지 밖에서도
시간·장소 제약 없이 통제·모니터링
다수 플레이어와 커뮤니케이션 가능
드론 배송 등 상용 서비스 확산 기여

국내 스타트업이 드론 등 무인 모빌리티를 실시간 관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드론 배송 등 무인 모빌리티 산업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드론 솔루션·서비스 전문기업 파블로항공(대표 김영준)은 드론·자율주행차·무인트럭 등 무인 모빌리티를 실시간 관제할 수 있는 원격다중모빌리티 관제시스템 '팜넷(PAMNet:Pablo Air Mobility Network)'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장거리·해상 특화 분야 'K-드론 실증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 회사는 드론을 통한 배송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팜넷을 개발했다.

무인 모빌리티를 운영하는 다양한 플레이어가 팜넷을 사용하면 어느 장소나 시간에 상관없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나 통제할 수 있다. 하늘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고 공역 통제를 담당하는 다양한 정부 기관과 이를 이용하는 다수 플레이어와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드론 솔루션·서비스 전문기업 파블로항공의 드론 배송 구상 이미지.
드론 솔루션·서비스 전문기업 파블로항공의 드론 배송 구상 이미지.
파블로항공 팜넷 사용자 인터페이스(왼쪽)와 팜넷 서버.
파블로항공 팜넷 사용자 인터페이스(왼쪽)와 팜넷 서버.

파블로항공이 개발한 통신 채널 다중화 시스템을 함께 사용하면 비가시권 영역이나 해상과 같이 롱텀에볼루션(LTE) 커버리지 영역 밖에서도 팜넷을 통해 안정적으로 원격 다중 관제할 수 있다. 관제를 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웹 기반으로 개발, 드론 등 무인 모빌리티를 언제 어디에서나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 회사는 팜넷과 다중화 통신으로 무인항공기 교통관리체계(UTM)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정부·지자체와 드론을 이용하는 사용자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구현의 징검다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가능성 여부와 상용화를 위해 기술 검증(PoC)을 거쳐 점진적으로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파블로항공은 지난 5월 팜넷 시스템으로 무인시스템 관련 세계적 권위의 국제무인기시스템협회 '엑설런스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올랐다. 지난달 미국 법인을 설립해 미주와 동남아시아에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글로벌 물류기업 DHL·UPS 등과 메디컬, 식료품, 선용품 등 서비스 론칭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

향후 드론 배송에 적합한 드론시스템, 비행제어 기술, 인공지능(AI) 기반 자율 비행 기술 고도화, 지상 배송로봇을 포함 여러 모빌리티 간 자율 협력기술을 접목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도입해 고객사와 소비자에게 보다 효율적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영준 대표는 “하늘길을 이용한 보다 빠르고 편리한 드론 배송 서비스를 구현해 기존 물류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최고의 파트너가 되겠다”며 “글로벌 시장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등 다양한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