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아모레퍼시픽, 피부조직 미세먼지 직접 측정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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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표면에서 미세먼지의 3차원 분포 분석. 초록색은 피부의 케라틴이고, 노랑색은 미세먼지를 나타내고 있다.
<피부 표면에서 미세먼지의 3차원 분포 분석. 초록색은 피부의 케라틴이고, 노랑색은 미세먼지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박현민) 연구진이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원장 박영호)과 공동연구로 피부 조직 미세먼지를 직접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공동연구팀은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아토피 등 기저질환이 있는 피부에는 미세먼지가 더 깊이 침투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미세먼지를 더욱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게 돼, 미세먼지가 체내 유입 후 반응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세먼지 피부 노출에 의한 유해성 연구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기존에는 생체조직에 침투된 미세먼지를 보기 위해 명시야(bright field) 현미경이나 투과전자 현미경을 이용했다. 하지만 까다로운 전처리 과정이 필요하고, 검은색 입자는 모두 미세먼지라고 가정해 정확한 분석이 어려웠다.

공동연구팀은 미세먼지 주요 성분인 탄소 분자 결합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비선형광학현미경을 이용해 피부 조직 미세먼지를 전처리 없이 관찰하는데 성공했다.

더 나아가 피부를 구성하는 콜라겐, 엘라스틴과 같은 생체물질을 동시에 가시화함으로써 미세먼지의 피부 내 분포를 직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각질이 손상된 피부에는 미세먼지가 깊숙이 침투해 염증을 악화시키고 있음을 규명했다.

김세화 표준연 안전측정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기관이 비선형광학현미경을 이용해 인체의 피부에 침투한 미세먼지를 가시화 할 수 있었다”며 “미세먼지의 피부 침투 특성을 규명함으로써 피부질환 관련 대응 세정제품과 보호제품 개발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이번 기술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인체 피부에 작용하는 나노물질의 광독성에 대한 후속 연구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