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울산, 구미, 원주, 수원 등 9곳 협약 진행
농수산물 유통 경매 현황 및 문제점
우리나라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가락시장)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기존 농산물 거래는 도매시장에 반입해, 현장에서 실물을 보면서 경매하는 과정을 거쳐 중도매인을 통해 농산물이 유통 되는 구조를 띠고 있다.
이 과정에 많은 중도매인이 근접한 거리에서 경매를 진행하고 있어 코로나19상황에서 매우 위험한(취약한) 상황이 도출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가락시장 등 많은 도매시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사태가 발생돼 농산물 유통에 많은 차질을 빚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경매를 거친 농산물들이 전국 지역의 골목 식당으로 배송돼 지역민에게도 코로나19가 확산이 될 수 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 경매 클라우드 SaaS 서비스 출시
그렇다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에이콘컴퍼니(대표 안도훈)가 대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최근 농수축산물 유통정보시스템 구축 전문회사 우림인포텍에서 에이콘컴퍼니로 상호를 변경한 이 회사는 경매 방식을 기존의 대면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바꾼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6년 동안 농축수산물 유통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었던 우림인포텍은 AI 및 빅데이터 전문회사로 에이콘컴퍼니로 상호를 변경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지원을 받아 농수축산물 경매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작년 12월 말에 출시했다.
회사측은 농수축산물의 상품특성으로 인해 현장에서 직접보고 경매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약 6개월 이상의 테스트 및 안정화 기간을 거쳐 서비스를 보완, 화상이미지 뿐만이 아니라, 동영상 및 VR, 3D화면 등을 보면서 경매를 진행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상품 이미지 특성을 살리고 경매를 참여하는 중도매인에게 정확한 정보전달을 하도록 개선했다. 특히, 오프라인에서도 동시에 경매 진행이 가능 하도록 해, 경매의 신속성과 정확도 및 사용성을 높였다. 실제로 시범도매시장에서 경매를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 안산, 울산, 구미, 원주, 수원 등 9개 도매시장과 협약을 진행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온라인 경매율도 점차 올라가고 있다.
기대효과
경매를 참여하는 중도매인은 “온라인 경매가 처음에는 어색 했지만 이미지 및 동영상을 통해 정확한 상품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경매응찰에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기존에 직접 경매시간에 맞추어 경매장을 방문, 경매하던 방식에서 사무실이나 자택에서 경매를 할 수 있어 너무 편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겨 고객응대와 판매에 더욱 신경을 쓰기 때문에 매출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아울러 코로나19에 감염이 될 우려도 없기 때문에 안심이 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에이콘컴퍼니측은 “현재 도매시장에 반입한 물품을 촬영해 경매를 시행하고 있지만, 향후 농어민의 교육을 통해, 도매시장관계자와 협의해 농어민이 손쉽게 휴대폰을 통해 손쉽게 촬영한 영상 및 이미지를 통해 원격지에서 경매를 진행 하도록 해, 낙찰자에게 직배송 하는 등 탄소배출절감의 물류의 효율화를 이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안도훈 에이콘컴퍼니 대표는 “지난 1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연구했던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솔루션(BIGFOS)을 향후에 온라인 경매에 적용해 AI의 예측된 가격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경매가격 급등락의 방지와 수급안정 효과로 생산자, 유통인,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할 예정이다”면서 “축산물 및 수산물에도 협약을 진행해 농수축산 부문의 도매유통 B2B거래시스템으로 발전할 예정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