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양요섭, '하나하나 마음에 감기는 초콜릿음악 맛' (솔로 정규 '초콜릿박스' 인터뷰)

하이라이트 멤버이자 솔로뮤지션 양요섭이 다채로운 음악맛을 가득 담은 정규앨범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최근 하이라이트 양요섭과 솔로 정규 'Chocolate Box(초콜릿 박스)' 발매기념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요섭 새 앨범 'Chocolate Box'는 2019년 1월 디지털싱글 '20 Full Moons (20 풀 문스)' 이후 약 2년8개월만의 신작이다.

특히 12트랙에 달하는 수록곡과 함께, 전역 직후 MBC '복면가왕' 8연승, 정은지와 함께 참여한 네이버웹툰 '바른연애 길잡이' 컬래버레이션 음원 'LOVE DAY (러브 데이) (2021)' 등 솔로뮤지션으로서의 존재감을 은은하게 내비치던 양요섭의 다양한 음악세계를 망라한 작품이라는 데 관심이 쏠린다.

양요섭은 인터뷰를 통해 새 솔로 정규앨범 Chocolate Box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과 함께, 데뷔 12년 뮤지션으로서의 소회와 감각들을 이야기했다. 본지는 두 회차로 나누어 양요섭과의 인터뷰를 다룬다.

-2년8개월만의 솔로신작이자, 솔로데뷔 후 9년만에 정규앨범 ‘Chocolate Box’를 내놓았다. 발매 이유와 소회?
▲앨범형태와 상관없이 새로운 노래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일은 언제나 떨린다. 만약 솔로를 내게 된다면 이번엔 꼭 정규를 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준비해왔다. 제대하기 전부터 조금씩 준비했던 거라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번 앨범의 전반적인 콘셉트를 소개해달라.
▲초콜릿 박스에서 꺼내는 초콜릿이 어떤 맛일지 모르듯이, 음? 양요섭이 이런 음악도 한다고?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솔로앨범 중 첫 여성듀엣곡부터 다크한 콘셉트의 타이틀곡을 배치하고, 자작곡 작업과 함께 선보이지 않았던 장르의 곡을 수록했다.
앨범은 앨범명처럼 진짜 초콜릿 박스 느낌이다. 이번 앨범 버전이 화이트, 밀크, 다크인데, 이 세가지 버전처럼 진짜 곡을 다양하게 담았다.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각각의 곡들이 각각 다른 맛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정말 열심히 작업했다.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이틀곡 포함 신곡들을 소개해달라(참여 아티스트들과의 케미, 비하인드 포함)
▲각 곡마다 말할 수 있다. 우선 타이틀곡 BRAIN은 이전 하이라이트 앨범 ‘더 블로잉’에서 ‘WAVE’란 곡으로 처음 만나뵌 KZ 님께서 만든 곡이다. 곡 속에 애절한 포인트랄까, 귀에 꽂히는 느낌을 잘 잡아 만드시는 분이라 이번 타이틀곡도 함께 작업하게 됐다. 작업 중간중간 제 생각이나 느낌을 묻고 반영해주셔서 마음에 들게 나왔다. 템포가 빠르게 휘몰아치는 느낌의 노래라 라이브와 안무소화를 하기가 좀 버거웠는데 그 호흡을 몸에 익히려고 줄넘기 하면서 라이브연습을 했다.

초콜릿 박스는 추운 겨울에 마시는 따뜻한 핫초코 느낌이 드는 레트로 빈티지 곡이다. 또 제 친구인 준원이가 (래퍼 pH-1) 피처링을 해주어서 곡의 느낌이 200% 더 살아났다. 준원이와는 초등학교 특별활동부 사물놀이반에서 제가 상꽹과리, 준원이가 상장구를 맡아서 그때 당시 꽤 친해졌는데, 이렇게 연예계에서 만나게 되어 처음엔 정말 놀랐었다. 정말 착하고 고마운 친구다.

'느려도 괜찮아'는 제 솔로앨범으로는 첫 여성 아티스트 듀엣곡으로, 보컬리스트 민서님과 함께 했다. '드라이플라워'는 선곡회의 중 가장 많이 표를 받았던 자작곡으로, 집청소하다 말려둔 꽃다발이 가루처럼 떨어진 것을 보고 이별을 직감한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려 만들었다.

척은 프라이머리 님과 함께 한 곡으로, 예전 ‘툭’이란 노래를 불렀던 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던 터라, 솔로앨범 곡을 싣고 싶어서 부탁드려서 기회를 갖게 됐다. 지난해부터 솔로앨범을 준비하면서 받았던 Body & Soul은 굉장히 아끼는 곡이다. 다행히 콜드님을 비롯한 그 팀의 작사 작곡가분들이 제가 부를 수 있게 킵해주셔서, 이번 앨범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타이틀곡 경합을 벌였던 가을에 딱 어울리는 알앤비다.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꽃샘은 군복무 시절 광화문에서 자주 근무를 섰는데, 그때 연예인으로써 아티스트로써 향후 행보에 대한 생각과 두려움들을 담았던 곡이다. 나만은 과거 어떤 팬 분의 DM(다이렉트 메시지) 속에 담긴 생각에 대해 공감했던 기억을 음악으로 만들었다.

또한 매력적인 목소리의 SOLE님과 함께 한 Change, 누군가가 좋아지는 느낌을 담백하고 예쁘게 표현한 '예뻐 보여', 한 번도 앨범에서 불러본 적 없는 스윙 장르의 'Good Morning', 펑키한 느낌의 곡으로 제 보컬의 장점이 많이 묻어있는 'YES OR NO' 등다양한 곡들이 있다.

-전 트랙을 다 들어보는 것이 기본이겠지만, 특별히 추천할만한 곡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첫 정규솔로 수록곡 중 가장 애정하는 곡이 있다면?
▲이 질문을 해주신 분들이 많은데 한 곡 한 곡 정말 오래 회의하고 고민해서 넣은 곡인만큼 다 소중하다. 정말이다. 진짜 한 곡 한 곡 음미해가면서 초콜릿을 먹듯이 그렇게 들어주셨으면 한다.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 첫 솔로정규 ‘Chocolate Box (초콜릿 박스)’를 한 마디로 말한다면?
▲정말로, ‘초콜릿 박스’ (어떤 음악이 들어있을지, 그리고 어떤 음악을 좋아하게 될지 각자 다 다르니까)

-이번 ‘Chocolate Box’ 앨범 활동 계획과 발매 후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가?
▲일단은 음악 방송 이외 여러 가지 콘텐츠를 통해서 타이틀곡 뿐 아니라 한 곡이라도 더 팬분들께 좀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코로나 때문에 팬분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없어서 그게 너무 안타깝다.

-오랜만의 솔로앨범을 기다린 팬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기다려주고 응원해주고 저의 음악을 늘 한결같이 사랑해준 사람들에게 넘치는 고마움을 보냅니다. 고마워요.  

한편 양요섭은 금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솔로 정규 'Chocolate Box(초콜릿 박스)'를 발표, 타이틀곡 BRAIN(브레인)으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