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히든 챔피언' 10곳이 선정됐다. 소부장 산업 생태계의 기술자립도를 높이고,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전자신문사가 주관하고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후원한 '제1회 기술독립 강소기업 대상' 시상식에서 대주전자재료·엔켐·영창케미칼·엔젯·테크로스가 중기부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상에 비츠로셀,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상에 원에스티, 중소기업중앙회장상에 아이에스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상에 성림첨단산업, 전자신문 사장상에 티에프이가 각각 수상했다.
시상식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 중소기업 '티랩스'가 자체 개발한 실감 가상현실(VR) 기술과 메타버스 플랫폼을 결합한 가상공간에서 이뤄졌다.
전자신문은 2019년 7월 일본 수출규제로 촉발된 '소부장 기술전쟁'에서 기술자립도를 높인 강소기업의 숨은 공로를 알리고, 기술 개발을 독려하자는 취지로 '기술독립 강소기업 대상'을 마련했다. △개발 기술 중요성 △기술개발 전략 타당성 △기술사업화 가능성 △경제 성과 등 총 4개 대항목으로 서류·온라인 심사를 거쳐 10곳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수상 기업 10곳의 평균 업력은 24.8년, 고용인원은 192.3명이다. 설립 이후 평균 20년 넘게 줄곧 국산화와 기술 개발에 매달렸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부품 국산화에 성공했고, 차세대 자동차 핵심 소재를 상용화했다. 굵직한 국내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고,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대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국내 소부장 강소기업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중기부는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 소부장 강소기업에 흔들림 없는 지원으로 연구개발(R&D)뿐 아니라, 실증·양산·해외 진출까지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구축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중기부는 소부장 분야 R&D 지원을 64.6% 증액하고, 기업당 지원하는 최대한도도 182억원에서 224억원으로 확대했다.
시상식 이후 이어진 수상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유닛 미팅 시간에서는 국내 소부장 강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상용화 과정에서의 애로 사항을 공유했다. 국산 기술의 해외 진출 확대 방안, 정부의 소부장 강소기업 정책 지원 방향 등 다양하게 논의됐다.
<표>'제1회 기술독립 강소기업 대상' 수상기업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