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30개 기관이 일자리 창출과 기술창업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2021 기술·사업화·창업·투자(기사창투) 한마당'이 25일부터 29일까지 광주첨단지구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각종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 이전 및 사업화 성과 확산을 위한 정보 공유 및 소통 장이다. 주요 참여기관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KIMIRo·원장 박종오)은 광주시 첨단산업단지 소재 독립연구재단으로 △마이크로의료로봇 전문연구 △임상 우수제조관리기준(GMP) 기반 기업 시제품 제작 및 유효성 평가 △관련 분야 산·학·연·병·관 협력을 목적으로 2019년 1월 출범했다. 2008년 설립된 전남대 로봇연구소(RRI)가 모태이며 2016년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MRC)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박종오 원장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사업단장, 전남대 기계공학부 교수 및 로봇연구소 소장을 거쳐 2019년 1월부터 KIMIRo 초대 원장을 맡아 3년째 이끌고 있다.
KIMIRo는 마이크로의료로봇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리더그룹에 포함돼 있다. 보유 중인 전용 시설 및 장비, 연구인력은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연구 클러스터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마이크로의료로봇 및 융·복합의료기기 개발 기업 전주기 지원을 위한 총사업비 309억원 규모 보건복지부 '마이크로의료로봇개발지원센터 구축사업'에 선정돼 본격 상용화 및 기술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의료로봇에 대한 연구는 박종오 원장이 KIST에서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 사업단장(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 개발사업)을 수행하면서 시작했다. 세계 최초 대장내시경 로봇(2005년 상용화),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한 캡슐내시경(2005년 상용화) 등이 대표적인 성과다. 이어 2010년 세계 최초 혈관치료용 마이크로로봇 생체 동물실험 성공, 2013년 세계 최초 박테리오봇 생체 동물실험 성공, 2016년 면역세포 마이크로로봇 생체 동물실험 성공, 2017년 세계 최초 줄기세포 마이크로로봇 기술 개발 등 성과를 연속으로 거두면서 광주는 마이크로의료로봇 분야 세계적인 핵심 거점으로 성장했다.
연구원은 마이크로의료로봇 분야 세계 최다 특허 출원(출원 303건·등록 212건) 기록과 기업 기술이전을 통한 로열티 수입만도 수십억원에 달한다. 향후 다양한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해외 특허장벽 구축, 신제품 출시로 세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박종오 원장은 “지난 10여년간 정부 및 지자체로부터 첨단 분야인 마이크로의료로봇 분야에 과감하게 지원을 받아 이룩한 결실”이라며 “연구성과 및 인프라,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