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AI로 전파·열 전달하는 메타 안테나·열 방사체 설계

포스텍은 노준석 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 교수가 기계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 노재범 씨, 소순애 씨 연구팀과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전파와 열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안테나·열 방사체를 설계했다고 25일 밝혔다.

메타표면 안테나 단위 셀(왼쪽)과 심층 신경망(오른쪽) 이미지
<메타표면 안테나 단위 셀(왼쪽)과 심층 신경망(오른쪽) 이미지>

연구팀은 AI을 활용해 빛의 모든 성질을 무시하는 인공적인 물질인 '메타물질'을 설계했다. 메타물질로 만든 메타 안테나는 일반 안테나에 비해 특이한 반사·투과 성능을 지닌다.

연구팀은 AI를 기반으로 간단히 메타 안테나의 단위 셀 구조를 찾아냈고 이를 통해 라디오 주파수 영역에서 작동하는 구조체의 설계 방식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또 열광전지, 적외선 감지·이미징·가열 등 응용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열 방사체 설계에 AI를 활용했다.

왼쪽부터 노준석 교수, 노재범 씨, 소순애 씨
<왼쪽부터 노준석 교수, 노재범 씨, 소순애 씨>

AI가 설계한 열 방사체의 평균 제곱 오차는 0.006 미만이었으며, 방사체 품질을 의미하는 Q 계수도 최대 109.2로 높게 나타났다. 이 열 방사체는 입사 편광과 상관없이 작동하며, 비교적 넓은 입사 각도까지 우수한 성질을 유지했다.

노준석 교수는 “기존에는 설계에 며칠에서 몇 주가 걸렸으나 AI를 사용하면 수 초 내로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AI는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안테나 대비 12% 이상 효율이 높은 안테나 디자인을 찾는 등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창의적이고 예상치 못한 디자인까지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미래도전국방기술 연구개발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소재디스커버리 사업 일환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논문은 최근 세계적인 광학 분야 학술지 '옵티컬 머터리얼스 익스프레스'에 각각 실렸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