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류석현 UST 산학협력단장, "실전중심 교육, 보육 공간 마련으로 창업 문화 활성화할 것"

[人사이트]류석현 UST 산학협력단장, "실전중심 교육, 보육 공간 마련으로 창업 문화 활성화할 것"

“기술혁명 시대에는 기술과 인재를 보유한 대학이 창업 환경을 주도하는 연결고리가 돼 벤처기업을 창출하고 산업 흐름을 바꿔야 합니다. 기술과 산업분야 전문성, 각종 경험을 갖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가 앞장서고자 합니다.”

류석현 UST 산학협력단장은 기술창업 활성화에 남다른 열의를 보였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의 급속 발전, 코로나19와 같은 새로운 상황 등이 전혀 다른 기회의 창을 연다고 했다. 그는 “지금이 구시대에 머물지, 새로운 트렌드를 열지 가르는 분수령”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2학기에 시작한 '유스타터스(U-STARTers)' 강의가 특히 신경 쓴 부분이다. 기업가정신, 비즈니스 모델, 하이테크 마케팅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룬다.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VC), 창업 대표 등 이름만 들어도 알듯한 10명을 교수진으로 모았다.

류 단장은 “현장에 계신 분들이 실전사례 중심으로 강의한다는 점에서 차별된다”며 “이호장 케이넷투자파트너스 전무를 비롯해 전문성이 높은 분들을 '삼고초려'해 모셨다”고 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강의는 우리말과 영어로 나뉘어 이뤄지는데, 우리말 강의 수강생은 19명, 영어 강의는 17명이다. 대학원 강의 기준 이례적인 인원이 모였다.

류 단장은 창업지원 인프라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고 했다. 류 단장은 “창업에 드라이브를 걸려고 보니 '베이스캠프'가 없더라”며 “대전 도룡동 기숙사 1~2층을 리모델링 해 창업 베이스캠프로 만들기로 해 곧 공사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人사이트]류석현 UST 산학협력단장, "실전중심 교육, 보육 공간 마련으로 창업 문화 활성화할 것"

'기숙형 창업보육'이 컨셉이라고 했다. 창업과 숙소 기능을 결합하고 24시간 아이디어가 나오는 공간으로 만든다고 했다. 이를 '산 속의 절'처럼 만들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고 피력했다. 기술 창업은 대중과 분리되는 순간 성공에서 멀어진다는 믿음 때문이다. 류 단장은 “우리 시설은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인근 '대전사이언스콤플렉스'의 과학기술 기능과 연계해 기술창업 중심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사회생활 끝에 가진 목표가 그를 이끌었다. 류 단장은 두산중공업 CTO를 역임한 인물이다. 30년을 기업·개인을 위해 산 끝에 앞으로는 '더 큰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그에게는 산업계는 물론이고, 교류가 많았던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네트워크가 있었다. 이들을 활용하면 UST 산학협력 및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여정은 성공적이다. 김이환 총장의 전폭 지원이 큰 힘이 된다고 했다. 김 총장 역시 '대학이 상아탑에서 벗어나 산업과 공공, 미래 수요를 반영해야 한다'는 뜻을 류단장에게 전했다고 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학생들의 관점을 바꾸는 것이다. 류 단장은 “설령 창업가가 되지 못하더라도, 창업문화 활성화로 사물을 보는 관점을 고객 눈높이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창업을 통해 국민 누구나 아는 유니콘 기업을 창출할수 있다면 UST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것도 목표”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