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오는 2030년까지 항공연료 중 10% 이상을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SAF)'로 대체한다. 비행기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최소화해 '하늘의 탄소중립' 실현을 노린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국토교통성이 최근 이 같은 탄소중립 정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SAF 원료는 폐기물이나 식물, 폐재료 등이다. 석유 기반 원료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90% 줄일 수 있다. 제조비는 기존 연료 대비 10배가량 비싸지만 항공산업의 탄소중립 전략을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일본 에너지 기업 닛키홀딩스, 코스모석유 등은 자국 내 최초 SAF 상용화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연간 3만㎘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IHI와 J파워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미세조류 기반 SAF 개발을 추진 중이다. 도쿄전력, 중부전력이 출자한 JERA와 미쓰비시 파워, 동양 엔지니어링 등은 나무 바이오매스 기반 SAF 생산에 나섰다.

닛케이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글로벌 시장에 도입된 SAF는 6만3000㎘ 수준이다. 같은 해 소비된 제트연료 대비 1% 수준이다. 일본 공급량은 지난해 300ℓ에 불과했다.
일본은 2030년 정부 정책 효과 등을 감안해 최대 약 134만㎘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토교통성이 제시한 자국 사용량 중 10%를 SAF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충족시키는 규모다.
일본 정부는 올해 항공사, 에너지 기업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 주요 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일본산 SAF 개발·제조 지원, 내수 공급망 구축, 규제 도입 등을 논의한다.
한편 유럽도 SAF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기후변화 대책으로 에너지 기업과 항공사에 SAF 도입 의무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은 시중에 판매하는 연료 일정 비율을 SAF로 전환하도록 의무화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