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침략 재발 방지 등 필수 조건이 충족된다면 미국과 종전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실은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우리는 필수 조건이 충족된다면 특히 침략 재발 방지가 보장된다면, 이번 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앞서 제시했던 종전안 조건을 다시 내세웠다.
앞서 이란 국영매체를 통해 알려진 이란의 5가지 필수 조건으로 △적에 의한 침략·암살 완전 중단 △ 이란에 대한 전쟁 재발을 방지하는 견고한 메커니즘 수립 △ 전쟁 피해에 대한 명확한 배상 △ 중동 전역에 걸친 모든 전선과 저항 조직에 대한 전쟁 완전 종결 △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합법적인 주권 행사와 이에 대한 보장 등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이란 전쟁이 2~3주 안에 종식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은 이란의 핵 위협을 제거했다. 우리가 입힌 피해를 이란이 복구하는 데는 15~20년이 걸릴 것”이라며 향후 2~3주 안에 이란에서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이 협상 여부와 관계없이 진행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란)이 '석기시대'처럼 핵무기를 만들 수 없게 될 때, 우리는 협상 타결 여부와 상관없이 떠날 것이다. 지금은 협상 타결 여부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OI)은 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4월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