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 2030년에 1조달러 돌파..."자동차·데이터센터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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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 2030년에 1조달러 돌파..."자동차·데이터센터 주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2021~20230년 반도체 적용 산업 분야별 성장 비중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30년에 1조달러(약 1268조원)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대비 66% 이상 산업이 확대된다는 뜻이다. 자동차와 데이터시장이 반도체 수요를 견인,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된다. 차량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이 확대되면서 자동차에 쓰이는 반도체 비용이 8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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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지는 최근 반도체 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향후 10년 동안 꾸준히 성장, 2030년에는 1조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반도체 산업 규모가 약 6000억달러인 것을 고려하면 8년 만에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매킨지는 2030년까지 반도체 산업 연평균 성장률이 6~8%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는 건 △자동차 △데이터센터(컴퓨팅·데이터 스토리지) △무선 통신이다. 매킨지는 이 세 가지 영역에서 반도체 산업 성장의 70%를 차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자동차는 자율주행과 차량 전동화로 반도체 탑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기술자협회(SEA) 자율주행 레벨 1단계 차량에 적용되는 반도체 총 비용은 500달러 수준이다. 2030년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레벨 4단계 자율주행 차량에는 총 4000달러 정도가 반도체 비용으로 쓰일 전망이다.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반도체 비중이 대폭 증가한다는 의미다.

반도체 수요에서 자동차 산업 비중도 늘어날 것을 보인다. 매킨지는 2030년에는 반도체 수요 13~15%를 자동차 산업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에는 8%에 불과했다.

데이터센터 시장은 연간 4~6% 성장하며 반도체 수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매킨지가 예측한 데이터센터 분야의 반도체 성장 비중은 25%에 달한다.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기업별 정보기술(IT) 인프라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5세대(5G) 이동통신 성장에 힘입어 스마트폰 등 무선 통신 분야반도체 수요도 견조하게 성장할 전망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