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G20 계기 '외교장관회담' 조율 중"

한국과 미국, 일본이 이달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3개국 외교장관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6일 요미우리신문은 복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과 미국, 일본 3개국이 현재 핵·미사일을 개발 중인 북한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별도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제10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가 열렸다.<연합뉴스>
지난달 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제10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가 열렸다.<연합뉴스>

회담이 실현되면 박진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외교 무대에 데뷔한 박 장관을 포함한 3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해 말 약 5년 만에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기반으로 대북 억지력 강화 등에 관한 구체적 내용을 논의할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또 다른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일, 중·일 외교장관회담은 보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다만 한·일 외교장관이 비공식으로 회담을 하거나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