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기초연구 투자 중요성 공감"...선진국 대비 역량은 낮아

과기정통부, 인식조사 결과
75%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
64% "선진국보다 수준 낮다"
정책 방향·대국민 홍보에 활용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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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70%가 기초연구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고 역량은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으로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500명 및 산·학·연 전문가 102명 대상으로 벌인 '기초연구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일반인 응답자 75.4%는 기초연구가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고 응답했다.

기초연구 정책과 관련해서는 일반인 응답자 가운데 64.3%가 '연구주제, 연구비, 연구 기간을 자유롭게 제시해 원하는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초연구 정책'에 동의했다.

반면 선진국과 비교한 우리나라 기초연구 수준은 뒤처지는 것으로 국민 대다수가 인식했다.

선진국 대비 기초연구 수준이 높다고 응답한 일반인은 7.3%뿐이었으며 낮은 수준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4.4%에 달했다. 전문가 응답자 또한 89.2%가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으로 인식했다.

기초연구 목표성 또는 전략성 보완·강화에 대해서는 일반인(79.8%)과 전문가(79.4%) 모두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일반인 응답자 가운데 70% 이상(76.9%)은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 확대 또는 특성화가 필요한 연구 분야는 에너지·환경융합·복합(18.4%), 바이오·의료융합(17.4%) 및 기초생명과학(11.7%)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응답자는 물리학(15.7%), 기초생명과학 (15.7%), 에너지·환경융합·복합(8.8%) 순으로 응답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기초연구에 대한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꾸준히 국민과 소통을 통해 정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초연구는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기초연구 목표성과 전략성을 보완·강화하고 기초연구 필요성 및 지원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 및 기초연구 성과 홍보 등 대국민 홍보 및 소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