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META 시대 '미래전략']<20>지역공간 변화와 투자

[AI-META 시대 '미래전략']&lt;20&gt;지역공간 변화와 투자

세계 공간의 역사와 변화

역사를 살펴보면 시대를 가르는 혁신의 세기에는 특히 공간 활용과 공간 도전의 패러다임에 확연한 변혁이 두드러진다. 이른바 '축의 시대(axis age)'라는 고대 지성 문화의 시간에서 넘어오는 시기에는 로마나 아테네 등을 위시해 지중해 일대에서 새로운 문명과 전투 역사가 많았고 중세 유럽시간을 지나면서 시민과 종교혁명 등 갈피에서 유럽의 역사적 지도는 중앙부의 공간이 후대로 가는 이정표 역할을 담당했다. 현대사 종횡을 재단하는 역사와 사건의 구도는 대서양과 북미지역에서 국제관계 공간획정 의도와 파급력이 지금도 상당하다. 미군이 홀연히 아프가니스탄에서 떠나고 얼마 되지 않아 그리 멀지 않은 흑해 주변 힘의 공백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을 받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동력과 공산품 공급이 늘어난 동아시아의 공간적 부상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고, 석유 에너지의 힘이 아직도 여전하지만 정말 20세기 갈등과 분쟁의 중심은 단연 중동과 중남미의 산유국 주변 지역 공간이었다.

국가마다 내부적으로는 도시와 지역의 공간적 역할이 일정한 경향성을 보이며 경제적 가치나 인구 이동을 바꾸어 놓는 일이 뚜렷하다. 특히 최근에는 나라마다 수도권 자본집중과 산업혁신 주도력 강도는 날로 강해지고 있다. 당연히 이외 지역들은 이에 맞서느라 지역연합으로 대응하는 도시 광역화가 등장하고 있다. 런던의 지역 확장세가 공공연한 영국은 점점 약해지는 지방도시가 하나로 힘을 모아서 맨체스터도시연합(MA) 같은 수십 개 지역 도시의 공간 규합이 각지에서 분주하다. 일본 도쿄 일대 배타적인 지역 성장에 반발한 오사카 지역은 자체 지역 공간에서 지역 토착 정당을 중심으로 중앙정부와 정치적 권력 분화로 치닫는 중이다.

당장 서울과 경기도 비중이 모든 면에서 확연히 커진 우리나라만 해도 성장 한계에 몰린 부산, 울산, 경남이 부울경 특별자치단체로 공간연합에 들어간 상태고, 광주와 전남과 대구와 경북도 지역통합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형국이다.

뉴 지역공간 패러다임

미국이 기술경제 번영네트워크(EPN)란 새로운 기술과 경제 연대를 구성하는 노력 과정에서 당초 미국 오프 쇼어링 정책이 프랜드리 쇼오링(friendly shoring)이란 용어로 압축되며 미국과 경제적 친소 공간을 더욱 협소하게 특정하고, 국가 이해관계의 새로운 설정과 자유민주적 가치관 공유라는 동맹관계로 변혁 의도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주도로 인도·태평양이란 공간용어는 이제 경제안보외교의 강력한 공간 범주화 단어로 우리 앞에 이슈를 던지면서, 이전의 아시아·태평양이란 공간용어의 점진적 퇴장을 알리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미래 국제공간에서 배제되거나 배척지역으로 밀리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게 된다.

그러는 와중에 푸틴이 예민한 식량과 에너지 공급의 긴장 조성 가능 공간에서 무고하게 이웃 나라를 침공해 국제사회를 일순에 고통에 빠트리며 인류의 공분을 사고 있다. 그는 일견 국가 영토공간 확장을 노리면서 세계적 타격이 유효한 공간에서 서방과 국내를 향한 지도력 강화 전쟁을 무모하게 도발한 것이다. 중국은 지금 코로나로 기세가 눌린 상황에서 국내로 공간봉쇄 통제에 들어갔지만, 흑묘백묘 이래로 상당한 경제발전의 힘을 모은 뒤로는 일대일로 지리 공간 확장정책으로 세계사 힘의 재편에 도전하려는 공개적인 패권 시도를 드러낸 바도 있다. 시진핑이 있는 한 중국은 여전히 대외공간 확장정책을 유효한 카드로 만지작 거릴 것이다.

최근 우리 정부는 중국과 북한과 갈등관리로 한반도 안보의 평화적 공간관리 정책을 추진하던 집권정당이 올해 초 선거 패배로 임기를 마쳤다, 5월부터 한국의 새로운 정부는 한미일 안보경제동맹국 강화라는 국가 이해관계의 공간적 범주 개편을 분명히 하면서, 신임 대통령은 일본과 같이 나토회의에 다녀오는 새로운 공간이동 동선을 내외에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원자력에너지 회복과 우주항공산업 도전이라는 미래산업과 과학기술 신장의 혁신 어젠다를 던지며 앞으로 5년간 나라 운영이 보여줄 산업기술 공간 동선 구상을 선명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산업과 과학의 기술혁신이 이제 우주와 해양에서 새로운 '뉴 스페이스 페러다임'으로 전개되는 세계적 추이를 수용하고 서방과 협력해 협업하려는 정책방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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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공간기술 기업투자에 관심

기업 혁신과 청춘 지성의 미래 기술개발과 자본투자 항로는 역시 새로운 공간으로 가치화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누구는 우리 청년의 주식투자를 돈벌이에 매몰시키는 개미투자라고 호도하지만, 청년의 투자 선택에 의해 새로운 기업이 등장하고 더 확장된 미래공간이 열리게 될 것이다. 특히 청년 주식투자자는 그동안 데이터 역량과 정보화 성능 위주에서 발달해온 디지털 공간의 다원적 기능성을 고도로 확장하면서 다양하고 역동적인 가상공간을 만든 창업가와 기업들을 투자처로 찾아내고 있다. 투자 경험이 현실과 접점에서 속속 일상생활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도 기대가 된다.

코로나가 찾아온 시간에 국제 증권시장은 빅테크 기업과 첨단기업의 AI 메타버스 비지니스가 이끄는 새로운 공간창조와 관련 기술기업이 놀라운 실적 고양과 투자증대로 활약상이 눈부시게 드러났다. 우리나라 삼성전자도 이 흐름을 지원하면서 반도체 리더로서 더욱 존재감을 높였다. 스포트라이트는 한국에서 AI 메타버스화된 산업 현장의 미래 공간투자로 향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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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과 인터넷 발달로 금융, 무역, 여행, 문화 등 수평적 교류와 교환이 지구화 속도 증진과 세계화 경제 규모 신장을 획기적으로 키워 왔으나, 이제 그 피해를 오롯이 팬데믹 희생과 전쟁물가 피해로 부메랑처럼 맞이하면서, 특히 서방경제권은 다시 제한되고 친밀하며 안전한 공간연결 속에서, 서로 약속된 교역과 믿을 수 있는 교류 시대로 세상을 전환시키려 한다.

동아시아 극동의 외진 공간에서 서방과 교역하는 국제 산업국가로 성장한 우리 산업현장은 지역산업 현장과 지역기업 경영 현장이 통합된 AI 메타버스 도입으로 전략적 공간 국제화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패러다임 개척을 추구하는 우주항공, 해양산업, 자율자동차, 스마트시티, 친환경 공장설계 등 미래 산업분야가 발달하는 지역에서 AI 메타버스 도입은 공간발달과 지역경제의 큰 성과가 기대된다. 예컨대 부울경특별자치지역은 당장 정부 업무를 중심으로 AI 메타버스행정공간으로 지역통합 노력이 절실하다. 나아가 지역의 산재된 생산공간들이 통합된 부울경 AI 메타버스 연합공단 도입을 구상한다면 미래산업이 포진된 부울경 미래산업 경제권을 미리 가동하고 보강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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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산단, 메타버스로 공간통합이 절실

특히 이 지역 조선산업은 울산, 부산, 창원, 거제, 고성 등으로 나눠져 있다. 그러나 현실의 조선사는 곧 국제 협력만 얻으면 점점 하나로 통합돼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머지않아 하나로 기업통합이 불가피한 이 지역들은 곳곳의 현장 작업이나 연구개발은 물론 복지서비스, 문화생활 등에서 기업과 지역 구분을 넘어 광대한 동남권 조선산업 통합생산개발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재창조하는 민관학협력의 AI 메타버스 공간화 작업은 지금이라도 시작할만한 일이다.

산업도시의 AI 메타버스화 통합구상은 수도권에서 소재, 부품, 장비 등의 중소기업이 산재한 수원, 용인, 화성, 평택, 안성, 천안, 아산 등지에서도 더 시급히 필요하다. 당초 산업도시계획의 국가 지원이 미미한 채 시군마다 스스로 발달한 이 지역이 차제에 국가의 AI 메타버스 공단화 지원으로 광대한 통합이 이루어지면 국제교류, 물류유통, 인재구인, 발명촉진, 구매효능, 마케팅 발달 등 중소기업 취약분야의 경영효능 증강과 토지이용 효과에 큰 성과가 기대된다.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국제적인 주가폭락 사태로 SNS 등 가상공간과 SW기술 기업은 그 자체만으로는 자본 유입이 일정 기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AI 메타버스는 현실경제와의 연계확장 실천이 하루가 급한 실정이다. 작금의 인플레이션 문제도 이런 실물과 가상의 통합된 가치화에서 해법이 나올 수 있다.

시간의 축에서 공간의 축이 주도적인 의미를 가지며 4차 산업혁명은 질병과 전쟁의 대혼돈의 와중에서 자유민주와 인간 지성의 공간을 중심으로 가치관 공유의 기준이 가동되기 시작하고 있다. 마치 페스트와 천연두로 이어지는 유럽의 대참사 기간을 지나고 나서 찾아온 르네상스의 재현구간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당시도 대외 침략과 장거리 교역의 위험에서 초래한 질병 전파의 고통을 교훈삼아 안전하고 정숙한 실내 중심의 사유와 학습과 창조의 내적 공간을 더 중히 여기게 됐다. 그로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다비드상,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암굴의 성모와 최후의 만찬 같은 거대한 실내 교유공간과 성전공간에 장치된 걸작들이 오늘에 전해진다.

공간적 우려로는, 금전적 탐욕으로 디지털자산의 투자공간에 빠져들다 보면 디지털 코인과 NFT 투자를 둘러싼 일부 시민의 경제적 불상사가 불을 보는 듯하다. 특히 청년은 코인이나 NFT와 같은 공인되지 않은 디지털자산 공간투자는 실물 가치와 연계자산이 없이는 위험하다는 점을 꼭 유념해야 한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소동은 과도했던 무형자산 투자 붐에 대한 유형자산 가치 균형의 대반격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엄길청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이사장·국제미래학회 미래경영위원장

<필자 소개>

엄길청 이사장은 금융투자시장과 도시자산시장에서 국제투자전략분석가로서 국내외 경제동향과 산업기술, 기업경영 등의 추세와 전망을 대중에게 알리는 경제평론가이다. 경기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을 지냈고, 현재 국제미래학회 미래경영위원장과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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