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테크] 알파벳, 복잡한 말 이해하는 로봇 개발

미국 알파벳이 자연어를 이해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을 개발한다.

구글이 모회사인 알파벳은 로봇공학과 인공지능 언어의 이해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알파벳은 2019년 이후 음료수 배달, 바닥 청소 등 간단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가정용 로봇을 개발해왔다.

알파벳의 로봇 개발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단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언어 이해 능력이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알파벳은 로봇이 완벽하게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팜세이켄(PaLM-SayCan)'을 응용했다. 알파벳은 팜세이켄(PaLM-SayCan)을 적용해서 로봇의 명령 이해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보안 등 문제가 지적되고 있지만 알파벳은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알파벳은 수년 동안 로봇이 청소, 음료 제공 등 간단한 명령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언어 모델 개발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많은 연구진이 다양하고 복잡한 텍스트를 이용해 로봇을 훈련시켰다.

많은 로봇이 “물을 가져와”처럼 짧고 간단하고 명료한 명령에만 반응하는 것에 비해 이 로봇은 완곡한 명령어 뒤에 숨어 있는 의도까지 분석하도록 설계됐다.

이 로봇에게 “내가 물을 쏟았는데 도와줄 수 있니”라고 말하면 로봇은 가능한 행동의 내부 목록에서 “주방에서 수건을 가져와”라고 해석하는 방식이다.

언어 추상화해서 만든 비유적 표현도 이해한다.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을 각각 사막, 숲, 바다와 관련 짓는다.

알파벳은 이 로봇이 101개에 달하는 사용자 명령에 대해 84% 정확도로 반응한다고 밝혔다.

이 로봇이 상용화되기 위해선 갈 일이 더 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가정용 서비스 로봇에게 요청할 수 있는 복잡한 명령어가 상당히 많아 로봇이 이를 모두 해석, 반응하기 위해선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알파벳 로봇
알파벳 로봇

구글 인공지능(AI) 연구원은 “언어 모델을 개선해야 로봇 성능도 향상된다”면서 “AI는 디지털에서 성공적이었지만 실제 상황에서 인간의 문제 해결에 물리적으로 도움을 주지는 못했다. AI와 로봇을 결합하면 AI가 현실 세계에서 더욱 실현되기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