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티, 서빙로봇 활용 영역 복합쇼핑몰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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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티가 서빙로봇 영역을 복합쇼핑몰으로 확대한다. 복잡한 환경에서도 사람과 사물을 회피하는 자율주행기술과 매장과 판매시점정보관리(포스)와 연동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사업을 펼친다.

알지티는 2018년 설립된 서빙로봇 스타트업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UAE,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써봇을 공급했다.

알지티가 말레이시아에 써봇을 공급했다.
알지티가 말레이시아에 써봇을 공급했다.

정호정 알지티 대표는 써봇의 경쟁력으로 회피주행기능과 스마트 레스토랑 시스템을 꼽았다. 알지티는 지난해 자율주행 로봇의 투명 물체 인식 특허를 취득했다. 정 대표는 “라이다를 탑재한 로봇은 외식업 현장 통유리나 대리석 등에 빛이 반사되면 공간인식 오류가 생길 수 있다”며 “써봇은 햇빛이나 조명에 영향을 받지 않는 맵핑 기술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정호정 알지티 대표
정호정 알지티 대표

알지티는 써봇을 POS, 주방모니터, 키오스크, 호출벨 등과 연동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포스를 통해 서빙로봇을 직접 호출하고 주문 관리와 연계해 외식업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알지티는 지난 3월에는 서빙로봇을 통해 직접 주문과 계산이 가능한 모델도 출시했다. 알지티가 결제 기능을 로봇에 도입한 것은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한 나이스그룹의 힘이 컸다.

정 대표는 “알지티는 서빙로봇 고도화에 집중하고 나이스그룹 금융 인프라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지티가 서빙로봇 써봇을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에 공급했다.
알지티가 서빙로봇 써봇을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에 공급했다.

알지티는 포스 연동 기능을 통해 복합쇼핑몰 배송서비스에 진출한다. 복합쇼핑몰과 지하상가는 배달 수요가 있음에도 유동인구 탓에 사각지대로 꼽힌다. 써봇은 각 매장마다 포스를 통해 호출을 받고 지정한 위치에 식음료를 배달한다. 동적 장애물을 고려한 회피주행 능력도 활용한다.

알지티는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 '인공지능(AI)·5G 기반 서비스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에 선정됐다.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에 서비스로봇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단순 반복 중심의 서비스업무는 점차 로봇이 수행할 수밖에 없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 국내 대표 서비스로봇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