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혁신센터 C-Lab, 우수 스타트업 발굴하는 명품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2014년 도입후 총 14개 기수 186개 창업팀을 발굴
누적매출 5683억원, 신규고용 2399명의 성과
C-Fund 및 후속투자만 총 2913억원...해외진출 속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대구혁신센터)가 삼성전자, 대구시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C-Lab 액셀러레이팅'이 우수한 스타트업을 배출하는 명품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C-Lab 출신 기업들이 매출, 일자리 창출, 해외 진출, 투자유치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대구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C-Lab 액셀러레이팅은 대구를 대표할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기 위해 2014년 첫 도입된 프로그램이다. 대구혁신센터가 운영하고 삼성전자, 대구시가 함께 창업기업 발굴부터 보육, 투자까지 사업 전 과정을 지원한다.

C-Lab은 그동안 총 14개 기수 186개 창업팀을 발굴했다. C-Lab 졸업 기업은 올 상반기 기준 누적 매출 5683억원, 신규고용 2399명의 성과를 거뒀다. C-Fund(C-Lab 기업 대상 투자자금으로 대구시와 삼성전자가 출자하고 인라이트벤처스가 운용하는 펀드) 및 후속 투자만 2913억원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

C-Lab 기업 가운데 쓰리아이와 웨인힐스브라이언트에이아이(웨인힐스), 올링크, 샤플앤컴퍼니 등 10개 기업이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업 혁신성과 성장성을 검증한 뒤 보증하는 'K-유니콘 프로젝트' 예비·아기 유니콘에 선정됐다.

C-Lab 13기 제이온글로벌이 IFA 2022에서 해외 바이어와 미팅하고 있다.
C-Lab 13기 제이온글로벌이 IFA 2022에서 해외 바이어와 미팅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영상 콘텐츠 제작 솔루션기업 웨인힐스는 최근 250억원 시리즈B 투자를 이끌며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원격의료 플랫폼 기업 닥터나우는 4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닥터나우는 2020년 말 국내 최초 비대면 진료와 처방 약 배송서비스를 시작한 뒤 누적 회원수만 130만명에 달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IFA 2022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C-Lab 12기올링크
IFA 2022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C-Lab 12기올링크

C-Lab 기업의 해외 진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브레싱스, 캐스트, 퍼즐벤처스, 프링커코리아 등 4개 기업은 대구혁신센터 지원으로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기술컨퍼런스(Vivatech)'에 참가,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특히 디지털 타투기업 프링커코리아는 유럽 현지에 뷰티테크 솔루션을 선보이며 현지 대형 리테일 및 글로벌 회사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혁신센터는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함께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삼성 C-Lab관'을 통해 C-Lab 졸업 기업 제품 전시 등 글로벌 마케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재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C-Lab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힘써왔다”며 “C-Lab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기회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