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부통령 “전기차 세제 韓 우려 이해”…한덕수 총리, 각별한 지원 요청

(서울=연합뉴스)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조문사절단 단장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일본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역시 국장 참석차 일본을 찾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2.9.27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조문사절단 단장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일본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역시 국장 참석차 일본을 찾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2.9.27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오는 29일 방한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전기차 세제 혜택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으며, 법이 시행되는 대로 지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해리스 부통령과 만나 미국 IRA 관련 차별적 요소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전달하고 미 행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필요한 지원을 요청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진행된 해리스 부통령과 회담에서 한미 관계, 지역 및 글로벌 현안,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한미 양측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활발한 교류와 소통을 통해 지난 5월 한미 정상간 합의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미래 비전을 속도감 있고 충실하게 이행 중임을 재확인했다.

한 총리는 해리스 부통령의 29일 방한을 환영했다. 한 총리는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이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내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양측은 양국 경제협력이 한미동맹의 중요한 한 축으로서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경제 안보·기술 동맹으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 총리는 미국의 IRA 관련 차별적 요소에 대한 우리 측의 우려를 전달하고 미 행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필요한 지원을 요청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조문사절단 단장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일본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역시 국장 참석차 일본을 찾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2022.9.27 kimsdoo@yna.co.kr
(도쿄=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조문사절단 단장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일본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역시 국장 참석차 일본을 찾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2022.9.27 kimsdoo@yna.co.kr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한 총리와 IRA에 따라 청정에너지에 대한 역사적인 투자를 포함해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 작업에 대해 논의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전기차 세제 혜택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으며, 법이 시행되는 대로 지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미는 최근 북한의 지속 고조되는 핵 위협이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한 총리는 한국 정부의 '담대한 구상' 이행에 있어 한미 간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미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국가우주위원장인 한 총리는 미국 국가우주위원장인 해리스 부통령과 양국 간 우주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한국이 아르테미스 약정서에 가입한 것을 상기하며, 앞으로 해당 분야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한미 양측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 등 양국이 공유하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주요 지역 현안과 글로벌 도전과제에 함께 대응하고, 국제사회 평화·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각급에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