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크] 스마트링크, '데이터'로 모빌리티 혁신

[카&테크] 스마트링크, '데이터'로 모빌리티 혁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거대한 흐름 아래 많은 기업이 비즈니스 성과를 끌어 올리기 위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K렌터카는 올해 '데이터-드라이븐 온·오프라인 연계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자'라는 비전을 선언하며 데이터 기반의 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차량 종합관리 솔루션 '스마트링크'다.

스마트링크는 2017년 SK렌터카의 원천 기술을 통해 독자적으로 개발됐다. 차량에 설치된 전용 사물인터넷(IoT) 단말기를 통해 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 관리 및 제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SK그룹사를 포함해 기업 및 공공기관 700여개사, 5만여 계정이 사용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스마트링크는 대규모로 법인 차량을 운영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차량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시간 차량 위치 모니터링은 물론 유류비, 고속도로 통행료, 범칙금 등 운행 비용을 통합으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 회사의 문서 양식에 맞춰 차량 운행 기록 일지가 자동 작성돼 편리하다.

효율적인 차량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면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어느 기업이든지 스마트링크의 차량관리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기본적으로 운용 차량 대수가 많고 주행거리도 길어 체계적인 차량 운영이 필수기 때문에 스마트링크가 유용하다. 실제로 업계 빅 3로 불리는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현재 스마트링크를 이용해 차량을 관리한다.

차량을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예약·반납하고 도어 제어까지 할 수 있는 차량공유(카셰어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카셰어링을 활용하면 업무 외 시간에는 개인 용도로 회사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회사 차원에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임직원들은 일종의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무엇보다 유휴 자원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스마트링크는 데이터 기반의 모빌리티 효율화로 '사회적 가치(SV)' 창출에도 일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링크는 급가속, 급정거, 과속 등 운행 데이터를 통해 운전습관을 분석한 보고서를 제공해 사고를 줄인다. 실제 지난해 SK렌터카의 장기렌터카 법인 고객들을 살펴보면, 스마트링크를 설치한 차량이 그렇지 않은 차량보다 10%가량 사고율이 낮다. 평균 사고 금액 역시 스마트링크를 설치한 차량들이 약 10% 적었다.

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HPNT 등 스마트링크를 이용하고 있는 해운항만기업들은 구내 운행 차량들의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시속 30㎞를 초과 운행 차량들을 스마트링크로 실시간 모니터링해 운전자에게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스마트링크는 유류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으로 불필요한 차량 이용을 막아 운영 효율을 높인다. 스마트링크 사용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스마트링크를 통해 평균 12.5%의 유류비를 절감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SK렌터카는 스마트링크의 적용 분야를 적극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기차 이용 고객을 위해 배터리 등 전기차 데이터를 수집·제공하는 'E-스마트링크', 공공기관의 업무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솔루션 'G-스마트링크' 등을 선보였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함께 관련 기업 제휴를 확대해 활용처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