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열분해 업계, 글로벌 인재 영입경쟁 '후끈'

[사진= 롯데케미칼 제공]
[사진= 롯데케미칼 제공]

한화토탈에너지스, 에코크레이션, 도시유전 등 폐플라스틱 열분해 업계가 글로벌 인재 영입에 나섰다. 전 세계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연평균 7.4% 성장해 2027년 약 638억달러(약 85조원)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시장 선점을 위한 더 치열한 기술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화이트 바이오 등 친환경 기술연구 분야를 비롯한 연구개발(R&D) 석·박사 인재를 다음달 31일까지 채용한다고 밝혔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탄소배출 감축차원에서 가스회수, 재투입 기술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지난 5월 합성수지 제품과 석유화학원료 제품으로 국제친환경 제품 인증 'ISCC PLUS'를 획득,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원료로 생산한 저탄소 플라스틱 제품 생산역량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바이오 나프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로 생산된 '친환경 나프타(납사)'를 도입해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양산하고 있다.

에코크레이션은 '석유대체에너지 및 폐플라스틱 화학적 전환 관련 품질 실험·제품 개발 연구원' '환경플랜트 생산공장 책임자'와 함께 '환경플랜트 해외영업 인재'를 모집한다.

에코크레이션은 폐비닐·폐플라스틱을 청정재생유로 전환할 수 있는 열분해 플랜트 기술을 개발, 국내를 넘어 해외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00% 국산화한 '저온 열분해' 기술을 앞세워 브라이트마크, 도시바 등 글로벌 폐기물 솔루션 공급사가 장악한 미국·일본에서 세계 최고 수준 기술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지난 9일 '2022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에서 친환경 기술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고, 작년에는 '환경기술 합동성과 발표회'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도시유전은 환경플랜트와 관련해 '운영·조작' '설비 개발·업그레이드 검토' '기자재관리' '설비 유지보수 점검'을 할 생산팀 엔지니어를 모집한다. '기술공정설계·개발(기계관련)' '프로젝트 현장 공무지원' '기술사업 기획·지원'을 할 기술팀 기계 엔지니어도 채용한다.

도시유전 또한 폐플라스틱·비닐류를 고품질 재생유로 복원하는 'RGO(Regenerated Green Oil)' 원천 기술을 보유했다. 회사는 최근 영국 b.grn그룹과 일 처리 24톤 규모 RGO 플랜트 설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RGO 플랜트에서 복원된 고품질 재생유는 플라스틱을 만드는 재생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는 “최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공급망 실사법'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면서 “유럽 내에 제품을 생산·유통하는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경제성이 뛰어나고 탄소배출 감축에도 도움이 되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재생유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