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대형 스크린이 냉장고에, 삼성전자 '비스포크 프라이빗 쇼케이스'

삼성전자가 CES 2023에서 글로벌 거래선을 공략하기 위해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 꾸린 '비스포크 프라이빗 쇼케이스' 현장.

윤소영 생활가전사업부 UX그룹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비스포크 프라이빗 쇼케이스에서 패밀리허브 플러스에 대해 설명했다. [자료:전자신문]

쇼케이스에 들어서자 기존 제품보다 약 2배 커진 32형 빅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가 반긴다. 미국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비스포크 냉장고 양문형(SBS) 타입이다. 마치 평면형 컴퓨터 모니터를 세로로 배치해 냉장고에 붙여 놓은 듯하지만, 깔끔한 마감과 터치스크린으로 이질감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는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여러 대의 가전을 빅 위젯으로 한 눈에 보고 제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명·블라인드·스위치까지 제어할 수 있는 홈 IoT '허브' 기능도 한다. 집 안팍에 설치된 가전을 모두 통제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냉장고가 담당하는 모습이다. 동영상과 사진·예술작품을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기로서의 기능도 갖췄다.

제품 설명을 맡은 윤소영 생활가전사업부 UX그룹장이 스크린에 손을데자 이미지와 영상, 날씨 등 화면이 빠르게 전환됐다. 마치 대형 태블릿 PC로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 보는듯한 모습이었다. 윤 그룹장은 “미국에서는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TV 냉장고'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프라이빗 쇼케이스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파트너들이 비스포크 가전 라인업을 한 눈에 보고 내년도 주력 신제품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23년도 테마 색상인 세이지 그린과 라벤더를 적용한 비스포크 냉장고, 비스포크 정수기,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 슈드레서, 인피니트 라인 등을 다양하게 전시했다.

데이먼 엑스텀 삼성전자 미국법인 리테일 매니지먼트 담당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비스포크 프라이빗 쇼케이스 행사에서 비스포크 홈을 소개하고 있다.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시장에 비스포크 냉장고 프렌치도어(FDR) 타입을 신규 도입한 이후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 받았다. 올해는 양문형 타입까지 추가해 비스포크 냉장고 라인업을 넓힌다.

비스포크 냉장고 양문형 타입에는 이 타입 중 처음으로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을 적용했다. 정수를 자동으로 채워주는 '오토필 정수기'가 탑재된 '베버리지 센터'가 도어 내부에 있어 위생적이면서도 깔끔한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이밖에 자동으로 의류의 재질과 오염도에 따라 세제 투입량, 세탁·헹굼 횟수를 알아서 맞춰주는 'AI 맞춤세탁' 기능을 갖춘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 정밀센서로 정확하고 빠른 건조가 가능한 'AI 맞춤 건조' 기능을 제공하는 '비스포크 그랑데 AI 건조기'까지 인공지능(AI) 기반의 기능도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 켠에는 삼성전자가 미국 소비자들을 위해 도입 예정인 '마이 비스포크' 서비스를 감상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서비스를 활용하면 비스포크 냉장고 FDR의 상부 도어 패널을 소비자가 원하는 그림이나 사진 등으로 꾸밀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시장에 비스포크 냉장고 프렌치도어(FDR) 타입을 신규 도입한 이후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으며 올해는 양문형 타입까지 추가해 비스포크 냉장고 라인업을 더욱 넓힌다.

정지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미국에서 비스포크 냉장고가 인기를 끌면서 현지 냉장고 매출 중 비스포크 비중이 지난해 약 25%에 달했다”면서 “올해는 새로운 라인업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더욱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비스포크 프라이빗 쇼케이스 스마트싱스 설명 패널. [자료:전자신문]

라스베이거스(미국)=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