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게이밍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마이크로렌즈어레이(MLA:Micro Lens Array) 기술을 적용했다. MLA는 볼록 렌즈 원리를 활용해 화면 밝기와 시야각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는 핵심 신기술을 TV에 이어 게이밍용 패널로 확대했다. 성장하는 게이밍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출시한 게이밍용 OLED 패널에 MLA를 적용했다. 올해 초 MLA 기술 기반 3세대 OLED TV 패널을 선보인후 게이밍용 OLED 패널로 확대한 것으로, 게이밍용 OLED에 MLA 적용은 처음이다.
MLA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크기의 올록볼록한 렌즈 패턴을 갖추고 있다. 빛 굴절과 반사 원리를 활용해 빛 방출을 극대화하기 때문에 동일한 에너지로 더 밝은 화면을 구현한다.
기존에는 유기 발광층에서 발생된 빛의 상당량이 패널 내부 반사로 인해 밖으로 나오지 못해 휘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었다. MLA 위에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을 증착하면 내부 반사로 소실됐던 상당량의 빛까지 외부로 방출할 수 있다. MLA 기술로 휘도는 최대 60%, 시야각은 30% 향상할 수 있다. 동일 휘도 기준 에너지 효율은 약 22% 개선하는 효과를 낸다.
LG디스플레이가 게이밍용 OLED 패널에 MLA를 적용한 것은 IT 전방 시장 침체 상황에서도 고성능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량은 2023년 77만대에서 2027년에는 325만대까지 급성장이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로 고급형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LG전자, 에이수스, 커세어 등 글로벌 IT기기 제조사와 게이밍기어 브랜드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