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K-콘텐츠·컬처 기반 '제2 중동 붐' 선도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제2 중동 붐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출범시켜 K-콘텐츠·관광기업의 중동 진출과 수출을 전폭 지원한다.

문체부 문화정책관이 TF 팀장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계기로 UAE 문화청소년부와 체결한 문화협력 양해각서 후속조치를 짜임새 있게 이행할 계획이다.

UAE는 중동 2위, 세계 26위 규모 콘텐츠 시장이다. 한국 게임 관련 월평균 지출이 카타르와 함께 가장 높다. 중동지역에서 CJ ENM '케이콘(KCON)'이 가장 먼저 열린 나라이며 28일에는 블랙핑크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한류 인기가 높아 향후 중동·아프리카 시장 개척을 위한 주요 관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체부는 이러한 UAE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 양해각서에 기반한 양국 문화 교류·협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TF를 통해 K-콘텐츠와 연관산업 수출을 확대하고 문화·체육·관광 모든 영역에서 UAE와 교류·협력을 대폭 강화한다. 국내 기업 중동 진출도 전폭 지원한다.

TF에 문체부 문화·콘텐츠·미디어·관광·체육 등 담당 과장이 팀원으로 참여, UAE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지역과 아프리카지역을 대상으로 문화·콘텐츠 수출 전략을 수립한다. 또 분야별 세부 교류·협력과제를 기획할 예정이다.

6월 UAE 두바이에서 K-팝 공연 개최를 현지 기관과 협의하고 있으며 10월에는 K-팝 공연과 함께 전통문화 공연, 영화상영회 등을 선보이는 양방향 문화교류 행사 '2023 코리아페스티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과 투자유치 지원 등을 위해 현지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앞서 국내 액셀러레이터 엔피프틴파트너스와 UAE VC 슈룩파트너스 간 스타트업 발굴·투자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이 이뤄졌다.

또 8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에 중동 특별세션을 준비한다. UAE 등 중동권 바이어를 초청, K-콘텐츠의 중동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11월 두바이에서 열리는 국제콘텐츠마켓(DICM) 한국공동관에 참가해 K-콘텐츠 기업 현지 진출과 마케팅을 촉진한다.

양국 국제도서전 주빈국으로 각각 참여하는 등 도서·출판 분야 교류도 확대한다. 내달 4일 아부다비 뉴욕대학교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악단광칠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한국 전통문화를 현지에 본격 소개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문체부 직원 모두가 K-컬처, K-콘텐츠 영업사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중동 문화중심지인 UAE에 문화·콘텐츠를 선보여 중동지역 한류 확산을 촉진하고 K-컬처 프리미엄 효과로 연관산업 수출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UAE 문화 비전 실현에도 동참한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