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크기업 中 자회사, 정찰풍선 연계 기업에 부품 판매 의혹

미국 전투기에 격추당한 중국 '정찰풍선'. 사진=미국 해군연구소 트위터
미국 전투기에 격추당한 중국 '정찰풍선'. 사진=미국 해군연구소 트위터

미국의 한 테크기업 자회사가 중국 정찰풍선과 연계된 국영 방산기업에 부품을 공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6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은 캘리포니아주에 소재한 AXT의 중국 내 자회사가 중국 정찰풍선 프로그램과 관련된 국영방산기업 전자과기집단공사(CETC)를 최대 고객으로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기업은 AXT의 중국 내 자회사 베이징 통메이로 반도체용 부품을 생산한다. AXT는 베이징 통메이의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이 베이징 통메이가 CETC를 최대 고객으로 두는 등 광범위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CETC 산하 48연구소는 지난달 정찰풍선 사건 직후 미 상무부가 중국군의 항공우주 프로그램을 지원했다는 제재 대상에 올린 기업에 포함되는 등 미국 국가안보에 위험을 초래하는 기업으로 간주되고 있다.

다만 NBC는 AXT의 거래 자료엔 CETC 계열사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아 베이징 통메이가 48연구소에 부품을 판매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전했다.

NBC는 "AXT가 미국 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이 기업의 중국 방산업체와의 관계는 미국 기술과 노하우가 중국군의 손에 넘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광범위한 도전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부터 베이징 통메이에서 일해온 중국인 기술이사는 그 직전엔 CETC 소속이었다고 NBC는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