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명물 '별점 4.9점' 폴란드 관광명소가 까만 고양이?

폴란드 슈치첸 지역 명물 고양이 가섹.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폴란드 슈치첸 지역 명물 고양이 가섹.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폴란드 슈치첸 지역 명물 고양이 가섹.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폴란드 슈치첸 지역 명물 고양이 가섹.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주민들이 입양하려는 시도도 했으나 가섹은 실외 생활을 고집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주민들이 입양하려는 시도도 했으나 가섹은 실외 생활을 고집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통통한 턱시도 고양이 한 마리가 670년전 지어진 고성을 제친 폴란드 항구도시 슈체친의 관광 명물이 됐다. 별점은 무려 4.9점으로 만점인 5점에 가깝다.

최근 미국 연예매체 피플, 미러 등은 폴란드 항구도시 슈체친의 관광 명소인 ‘고양이 가섹’(Kot Gacek)을 소개했다. 말 그대로 ‘가섹’(폴란드어로 ‘귀가 긴 박쥐’)이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관광 명소다.

흑백의 털이 인상적인 이 고양이의 방문 후기는 2500개가 넘고, 별점 평균은 4.9점이다. 1346년 지어진 슈체친의 고성 포메라니아 공작의 성(평점 4.5점)을 뛰어넘는 별점이다. 한 이용자는 “가섹은 완벽하다. 10점 만점에 100점”이라는 애정이 담긴 리뷰를 남기기도 했다. 다만 한 관광객의 소시지를 훔쳐 1점을 받기도 했다.

구글 지도에는 관광객들이 촬영한 가섹의 최근 사진이 올라와 있다. 사진=구글지도 캡처
구글 지도에는 관광객들이 촬영한 가섹의 최근 사진이 올라와 있다. 사진=구글지도 캡처

아쉽게도 ‘고양이 가섹’은 폐업(?)한 상태지만, 처음 관광 명소로 등록됐을 때에는 단 48시간 만에 500개 리뷰가 등록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이 독특한 관광 명소는 구글 정책에 따라 때때로 폐쇄와 등록을 반복하기 때문에 현재는 폐업 상태로 등록되어 있다. 대신 지역민들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가섹이 머무는 위치를 알 수 있다.

가섹이 인기를 모은 것은 지난 2020년 지역 뉴스 매체가 유튜브 다큐멘터리를 통해 소개하고 부터다. 귀여운 얼굴에 온순한 성격을 가진 가섹의 모습은 온라인에 소개돼 450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가섹은 길고양이지만 슈체친 지역 사람들의 보살핌 속에서 아직까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주민들은 가섹이 관광객의 손길에 스트레스 받는 것을 우려해 가섹의 집 앞에 ‘나를 찍어도 좋지만, 낮잠 자는 동안에는 쓰다듬지 마세요’라는 문구를 적어놓았다. 또한 먹이는 주민들이 주고 있으니 사료를 길거리에 뿌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2021년 발코니에 나오는 개가 폴란드 관광지로 등록됐다. 사진=트위터 갈무리
2021년 발코니에 나오는 개가 폴란드 관광지로 등록됐다. 사진=트위터 갈무리

한편, 동물이 관광 명소로 등록되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21년에는 폴란드 발트해 연안의 항구도시에서 건물 발코니에 종종 나오는 대형견이 구글 관광 명소로 등록됐다. 관광지 이름은 ‘발코니의 귀여운 강아지’. 이 개 역시도 현재는 구글 정책에 따라 삭제된 상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