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카오페이 연동 추진… 애플페이 대응

삼성·카카오페이 연동 추진… 애플페이 대응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가 간편결제 상호 서비스 연동을 추진한다.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국내 1~2위 간편결제 플랫폼 사업자와의 강력한 삼성페이 생태계 구축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카카오페이와 '간편결제 상호 서비스 연동'을 위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간편결제 동맹이 성사되면 온라인 결제 때 카카오페이에서 삼성페이 결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는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삼성페이 결제를 각각 할 수 있게 된다.

이보다 앞서 삼성전자는 국내 간편결제사인 네이버페이와 '모바일 결제 경험 활성화'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온라인에서는 네이버페이 결제 시 삼성페이, 오프라인에서는 한정된 네이버페이 가맹점을 넘어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각각 구축하기로 했다.

네이버페이에 이어 카카오페이가 협의하고 있는 오프라인 결제 방식은 신한카드·KB국민카드·하나카드가 앱카드에서 서비스하는 마그네틱전송방식(MST) 기반의 삼성페이 결제와 동일하다. 이들은 삼성전자와 삼성페이 관련 15억원 상당의 라이선스 허여(어떤 권한·자격·칭호 등을 허락) 계약을 맺고 자사 앱카드에서 '터치결제'라는 명칭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의 간편결제 동맹은 양측의 이해타산이 맞물린 결과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1~2위 간편결제 사업자인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를 간편결제 동맹으로 구축하면 애플페이 상륙을 앞두고 삼성페이 중심의 강력한 결제 범용성을 확보할 수 있다.

빅테크 간편결제 사업자들은 '페이' 서비스의 오프라인 결제 한계를 삼성페이로 단숨에 극복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시 QR코드나 바코드 방식을 이용한다. 해당 결제를 지원하는 가맹점도 아직 제한적이다. 자사 결제 서비스에 삼성페이를 연동하면 가맹점 한계 없이 오프라인 결제를 할 수 있는 데다 특화한 포인트 혜택도 극대화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삼성페이 연동과 관련해 2~3차례 협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