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 2023]웹케시그룹, 글로벌 B2B 핀테크 전문기업으로 도약

[플라워 2023]웹케시그룹, 글로벌 B2B 핀테크 전문기업으로 도약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웹케시그룹 B2B 핀테크 성장성

웹케시그룹이 국내 기업간거래(B2B) 핀테크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주력한다. 협업 도구 플로우를 비롯해 경리전문 솔루션(경리나라), 자금관리 솔루션 등 주요 제품 해외 출시에 속도를 낸다.

◇국내 대표 B2B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까지 20년

20년 전 웹케시그룹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ATM, 가상계좌, 기업자금관리 등 다양했다. 출시하는 서비스마다 최초 기록을 세웠다. 2001년 국내 최초 편의점에서 ATM 서비스를 제공했다. 전국 5만여 편의점이 서비스를 이용하며 ATM 전성기를 열었다.

국내 최초 기업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업 90% 이상이 사용할 만큼 시장에서 독보적이었다. '가상계좌 서비스(2000년·현재 월 1억건 이상 이용)' '기업자금관리 서비스(2003년·12개 은행, 10만여 기업 사용)' '공공 재정관리 서비스(2006년·100여 공공기관, 280여 지자체 이용)' 등 업계 최초 서비스를 출시하며 금융 대표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웹케시그룹 비즈니스 변화
웹케시그룹 비즈니스 변화

웹케시그룹은 금융 SW 분야별 1위 사업자로 부상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혹은 소액(30억원 내외)을 벗어나지 못했다.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은 1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페스타 '플라워 2023' 기조연설에서 “'버리자·빼자·바꾸자'를 모토로 비즈니스 전반을 구조조정하고 업무 방식도 재정비했다”고 소개했다.

웹케시그룹은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외에는 다 버렸다. 금융·공공 시스템통합(SI)사업, 오픈 API 사업 등 적자와 이익률이 적은 사업을 정리했다. 공공기관·대기업·중소기업 자금관리 등 이익률과 성장세 모두 기대되는 분야에 투자를 강화했다.

고객이 인정하지 않는 상품은 다 뺐다. 2015년 이전 비즈플레이는 50여개 B2B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했다. 경비지출, 멀티 뱅킹 등 고객 사용도가 높은 서비스 위주로 개편했다. 고객 업무 처리 방법도 바꿨다. 아웃바운드 마케팅을 인바운드 마케팅(고객과 접점 강화)으로 바꿔 고객이 적극적으로 찾아오도록 했다.

석 회장은 “고객은 항상 성공과 실패 신호를 준다”면서 “성공의 신호를 알아차리면 성공하고, 실패의 신호를 무시하면 실패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10년은 글로벌 B2B 핀테크 기업으로 도약

웹케시그룹 B2B 핀테크 비즈니스
웹케시그룹 B2B 핀테크 비즈니스

웹케시그룹은 명실상부 국내 대표 B2B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경리나라(중소기업 경리업무) △쿠콘닷넷(정보 서비스) △비즈플레이(경비지출관리) △위멤버스(세무사 업무 플랫폼) △브랜치(기업자금관리) △비플페이(모바일상품권 판매) 등 B2B 핀테크 서비스 분야별 1위를 기록 중이다. 관련 서비스 가입과 제휴 사례만 2만여건이 넘는다.

웹케시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0%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206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3%를 기록했다. 쿠콘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근 3년간 연평균 25% 성장했다. 비즈플레이는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이 30% 성장했고,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누적 판매액은 6조원을 육박한다.

웹케시그룹 주요 B2B 핀테크 기업 성장성
웹케시그룹 주요 B2B 핀테크 기업 성장성

웹케시그룹은 국내 성공을 발판 삼아 해외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건다.

캄보디아는 웹케시그룹이 2013년부터 10여년간 공들여온 시장이다. 캄보디아 상위 3% 개발 인재를 매년 80여명 양성하는 등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했다. 캄보디아 법인에만 B2B 핀테크 전문 개발자가 120명에 이른다. 이들 인재를 바탕으로 캄보디아 법인에서 웹케시그룹 개발 아웃소싱과 현지 사업을 진행한다.

플로우는 이달 초 글로벌 버전 '모닝메이트'를 영국,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에 동시 출시했다. 경리나라 글로벌 버전 '와북'도 지난해 캄보디아에 이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출시 국가를 확대한다.

석 회장은 “선진국이나 후진국이나 기업 자금관리는 우리나라 20년 전과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웹케시 자금관리 솔루션도 글로벌 모델로 개선해 영국, 일본,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10년간 웹케시그룹과 플로우팀(마드라스체크)은 세계로 비즈니스 여행을 떠날 것”이라면서 “플로우가 이미 해외 시장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뒀듯 웹케시그룹 다양한 솔루션도 플로우 뒤를 이어 글로벌 대표 핀테크 서비스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