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테크]비행기 탄소배출 저감 위해 동·식물성 항공연료 주목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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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가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도입을 추진한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으로 탄소 배출량이 다른 운송 수단보다 많은 비행기 탄소 저감을 위해서다.

SAF는 바이오 연료로 생산한 항공연료다. 기존 석유 항공유를 대체하려는 수단으로 개발되고 있다. 동·식물성 기름이나 폐식용유, 해조류, 사탕수수, 바이오매스, 옥수수 등 기타 친환경 대체 연료를 기반으로 생산한다. 음식물, 농업 폐기물, 플라스틱 쓰레기 등을 재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을 80%까지 줄일 수 있어 주목 받고 있다.

SAF는 제트A, 제트A1 연료와 호환이 가능하게 제조, 기존 항공기에서 그대로 쓸 수 있다. 전기나 수소 연료를 활용하려면 이에 맞춘 특수 항공기를 개발해야 하는데 SAF는 이러한 어려움이 없다. 무게 때문에 탑승객을 줄여야 하고 주행거리가 짧아지는 전기 비행기 단점도 해결할 수 있다.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는 규제를 통해 SAF 이용을 압박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기후 변화에 맞서기 위해 2030년까지 연간 최소 SAF 114억리터를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을 발표했다.

EU는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꼽히는 항공 분야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25년부터 SAF 사용을 의무화한다. EU 집행위원회와 최근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 입법기구인 유럽의회는 항공 분야 탈탄소 대책을 담은 '리퓨얼EU' 규정 협의를 최종 타결했다.

새 규정은 2025년부터 EU 27개국 전역 공항에서 항공기 급유 시 등유 기반 기존 항공유에 SAF를 최소 2% 이상 섞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SAF 의무 포함 비율은 2025년 2%에서 시작해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 등으로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SAF 생산을 검토하는 에너지 기업이 등장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5년까지 상반기까지 SAF 제조공장을 완공하고 연간 50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관련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에서 SAF를 공급 받기로 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